단 한 번 쓸 수 있 는 목 숨 이 라 면.....
내 삶에 있어
이승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남아 있다면
나는 눈물을 흘릴지도 모릅니다.
단 하루의 기도로 도롱뇽을 살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이승에서의 마지막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나는 하고싶은것이 너무 많아
어쩌면 한 마디 말 못하고 그 기회를 잃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목숨이 헐거워져가는 스님과
속살을 드러내는 천성산과
동료의식을 잃어버린 양심들과
그러고도 의젓한 저들의 위선중
무엇을 버리고 선택 해야할지 몰라서.....
허나
아직은 희망이 있습니다.
단 하루의 시간이
도롱뇽도 살리고 천성산도 살리고 스님도 살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구입니까?
동백기름보다 더 윤기스런 젊음을 삭발하고
수 천년의 다짐을 연비로 맹세한
감히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모질고 건강한 우리들입니다.
출가자에게는 내일이 없습니다.
촌음을 다투어 生滅이 一如인것입니다.
우리가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를 지켜주겠습니까?
우리에 동료가 마른가지처럼 삭아 가는데
쭉정이처럼 생명이 가벼워져가는데......
단 한 번 쓸 수 있 는 목 숨 이 라 면 ?
이제
당당한 출가자의 목숨으로 살고 싶습니다.
2003. 11.8.천성산을 살리기 위해서 부산시청앞 노천에서 37일째 단식중인 지율스님을 보고와서 마음이 너무 아파 현덕사불자님들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http//www.cheonsung.com)생명을 담보로 죽어가는 우리들의 스님을 함께 살려줍시다.저는 경주동국대에 다니는 학인입니다 이미로 메일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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