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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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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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9년 02월 12일 (12:11)조회수조회수 : 3,054
귀의 삼보하오며...

많은 시간들이 흘러 가고 있습니다.
그저 소리없이...

우리가 그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면,
언제 어디로 어떻게 흘러 가고 마는지
그들은 우리에게 작은 숨소리 하나도
느낄수 없을만큼 조용히 우리의 곁에서 사라져 가고 맙니다.

다만 소리없이 우리의 곁에서 사라질 뿐입니다.

"과거 마음도 현재 마음도 미래 마음도 찾을 수 없습니다"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오늘은 '덕산 스님과 노인의 대화를 발췌'하여 올려봅니다.
석두(石頭) 계통의 덕산(德山)스님은 대단히 열심히 공부하였으나
교만함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용담숭신(龍潭崇信)의 명성을 듣고서 남
쪽으로 찾아갔습니다.

점심(點心) 때가 되어 목적지 가까운 곳의 주막에서
잠깐 쉬며 배를 채우려고 점심을 주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막의 노파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 부근을 용담(龍潭)이라고 하던데
그 이름이 굉장히 멀리까지 퍼져 있더군.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듣던 것과는 매우 다르고 어디를 둘러봐도
용이 살만한 곳은 한군데도 없는 걸 보니 대단한 곳은 못되는군."

그러자 주막집 노파가 말했다.
"스님, 스님이 갖고 계신 그 책은 무슨 책입니까?"

"음, 이것말인가.
이것은 <금강경>이라는 아주 귀한 경전이네."

"그렇습니까.
저도 지금까지 불교의 가르침에 대해서 많이 배웠습니다만,
한가지 도저히 모르는 것이 있는데 좀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그런가?
좋으니 무엇이든 물어보게. 가르쳐 주겠네."

주막집 노파가 알아야 무엇을 알고 있겠느냐 싶어 덕산이 의기양양한
얼굴로 그렇게 말하자 노파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금강경>에서는 '과거심'도 찾을 수가 없다.
'현재심'도 찾을수가 없다.
그리고 '미래심' 또한 찾을 수가 없다
(過去心不可得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고 말하고 있는데

지금 스님께서는
이 중 어느 마음으로 점심(點心:밥 먹는 점심도 한자는 이렇게쓴다.
점심은 허전한 마음을 약간 달래는 정도의 양을 먹는다는뜻)을

드시려 하십니까?"
노파는 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스님께서 그 대답을 하신다면 내가 점심을 그냥 대접할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설사 점심값을 내신다해도 점심을 드릴수 가 없습니다."

점심이라는 말과 부처님에게 마음을 바친다고 하는 점심(點心)을
결부시키고 있는 데에
덕산스님은 깜짝 놀라 대답할 수가 없어서
입을 꼭 다물고 말았습니다.

꼼짝없이 덕산스니은 점심을 굶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도리를 노파는 도대체 누구에게서 배웠을까.

덕산은 빨리 그 사람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보시오, 노파.
나는 당신에게 대답해드릴 수가 없구료.
대체 누가 그런 것을 가르쳐주었소.
틀림없이 이 부근에 유명한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여기서 5리쯤 되는 곳에 숭신(崇信)이라고 하는 스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덕산은 허겁지겁 숭신을 방문하여 선문답을 하였으나,
사사건건 지고 말아 마침내
그의 제자가 되어 그의 법을 계승하였습니다.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는 결국 과거인(因)의 결과입니다.
어제는 오늘의 과거이며...
오늘은 또 내일의 과거가 되어집니다.

즉 오늘은 과거도 되어지고 현재도 되어지며 미래도 되어집니다.
즉 삼세가 하나로 연결되어있으며
이 애매모한 시간을 우리는 관리하기가 무척이나 어렵게 됩니다

다시말해
과거, 현재, 미래를 엄격히 구분 지을수없다는 이야기가 되어집니다.

다만 우리에게는 오직 지금 이순간...현재만이 존재하게 되어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날마다 태어나고 날마다 죽어가는 사람,
하루의 마지막 시간 자신을 돌아보며 잠자리에 누울때 회향하는 사람,

언제부터인가 저의 삶의방식이 되어버렸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 가는 밑거름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나의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그 하루하루가 모여 한달이 되어지고...일년이 되어지고..
저 자신의 인생의 모듬이 되어질것 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흐름이란
내 자신이 살아있다는것을 알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집니다.

즉 살아있는한
언제나 겸허한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고 최선을 다하여
수행정진하며 애쓴다면

너...나...우리 모두의 삶은 보다더 향기로워질 것입니다.


성불하십시요.

비로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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