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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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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3년 08월 25일 (08:39)조회수조회수 : 2,462
그대에게 가고 싶다 -안도현-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별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 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 마리 튼튼하고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언제쯤일까. 기억은 흐릿하지만 이십대 초반쯤이라고 생각되는데 안도현시인의 위 시가 대중들에게 참 인기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얼마전 운전중에 우연히 라디오에서 같은 시를 접하고 소시적 추억이 머리속에 떠올랐습니다. 인터넷서 찾아 찬찬히 읽어보니 역시 감동이 찾아들더군요... 좋은 글 공유하고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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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덕사의 대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 03-07-28 (월) / 조회 :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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