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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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리운 모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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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년 02월 12일 (14:52)

조회수

사진 속의 모습은
살아 생전처럼 웃고 계셔서
자장보살 천념을 하며 바라보아도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설날,
산소 앞에서
광명진언 108번 염송하면서도
울지는 않았습니다.
뜨끈한 아랫목 좋아하시던 분이
차가운 땅 속에 누워 계시는데도......

그런데......

글 읽으니
울고싶습니다.
그립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가시기 열흘 전에 주신 용돈,
어디에도 쓰지 못한채 지갑 속에 접어 두고
몇번이나 몇번이나 꺼내 보기만 합니다.

"할머니~~~"
이렇게 부를 사람 없음이
참 슬픈 것이라고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아는 사람 모두에게
아름다움만을 간직하도록
살아주신 우리 할머니,
아미타부처님 계신 곳에
벌써 벌~써 가셨을거라고
꼭꼭 믿고 있습니다.

요즘 더욱 간절히 알게 된 것은
할머니처럼
내 떠난 뒤에도 누군가가 그리워하는
그런 삶으로 살아야겠다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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