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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가는 템플스테이^^

작성자조성민
등록일2013년 01월 13일 (17:09)조회수조회수 : 3,105

2012년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군종병 집체교육의 한 프로그램이었던 템플스테이..


처음엔 어렸을 때 부터 꾸준한 종교활동을 가져 불교군종병으로 입대를 한 나에게도


조금은 멀리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군에서 바깥바람을 쐬는 듯한 느낌 그리고 새로운 환경을 접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눈이 많이 내려 못나갈뻔했던 우리의 템플스테이는 시작이 됬다.


눈이 내려 차로는 올라 갈 수없어서 우리의 짐을 둘러메고 올랐던 산길에서 


발이 눈에 묻히고 미끄러지고 어깨에 맨 짐까지 무거웠지만 전우들과 함께


올라가다보니 우리의 웃음기는 점점 사라지고 헥헥거리는 숨소리만 들렸다.


그렇게 행군을 하던 느낌으로 산에 오르며 이 집은 아닐까 저 집은 아닐까 


하던 찰나에 현덕사에 도착을 했다. 새하얀 배경에 산속 사찰이라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보리와 깜돌이!? 두마리의 귀여운 강아지가 맞이해주던 현덕사는 분위기있는 찻집의 느낌도 들었다.


1박2일이란 시간이 짧은 시간이라 도착해서 우리는 간단한 세면세족과 옷을 갈아입고


늦은 점심공양을 하며 스님과의 짧은 인사와 함께 절의 예절과 예법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점심공양 후 저녁예불시간이 되서 우리는 저녁예불시간 전 간단히 절의 방법을 배우며 


저녁예불시간을 맞이했다. 깊은 산 속이란 느낌이 들어서일까 해도 빨리 지는듯 했고


어두운 밤에 법당에서 비치는 불빛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예불 후에 우리는 배웠던 절 방법으로 백팔배를 행했다.


처음해보는 사람도 스피커에서 나오는 스님의 목소리와 밖에서 나는 새소리,개구리소리


그리고 우리가 절할 때마다 들리는 법당 바닥만의 삐그덕 소리를 들으며 하다보면 백팔배는


약 2,30분의 시간을 평온한 마음을 갖고 쉽게 할 수있도록 해놓았다.


그 다음 산사에서 눈을 밟아 나는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전우끼리 여행온 느낌으로 마음편히


재밌고 깊은 얘기를 하며 잠을 잘 수있는 시간이 되었다.


새벽에 예불을 위해 눈을 뜰 땐 피곤하단 생각도 들었지만 법당에 가기위해 밖으로 나오니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자 잠이 확깨며 상쾌하단 생각이 들정도였다.


예불이 끝난뒤 우리는 명상의 방법과 이유를 설명듣고 명상을 행했다.


명상을 처음에 할때는 깊게 집중이 되거나 무언가 한가지만을 생각한다는게 쉽진 않았다.


하지만 안되는 집중을 하고 또 할 수록 뭔가모르게  마음이 평안해지며 나의 내면으로


더 깊어지고 솔직한 내마음을 관찰하게 되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생각할 때 명상은 일반사람이 엄청 많은 것을 깨닫거나 하는 것은 대부분 모순인거 같다,


하지만 적어도 내 마음에서 헷갈리는 것들중 마음속에 답은 정해져 있지만 고민되는 것들은


확실히 한가지 결과로 도출해내는 것은 가능한 것 같다.


그 이후 산책과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눈 덮힌 산사를 스님과 신도님들이 치우기 전에


군인의 능력으로 함께 잠시 눈을 치우자 어느 새 눈과 눈사이에 길이 나고


꽁꽁 언 땅도 흙으로 덮어 편히 다닐 수있는 길이 생겼다.


그 후엔 스님과 함께 한 커피 한잔 마시는 시간은 편안하면서도 많은 가르침을 주신 것 같다.


커피란 것에 고정관념을 두고 까맣다,쓰다 란 생각을 비우고 실제로 커피사발을 들여다보면


옅은 밤색에 향기는 은은학고 맛은 깜짝놀랄 만한 맛을 가지고 있었다.


밖에서 커피전문점이나 캔커피,자판기 커피에 맛이 들었던 우리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자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 계기였다.


1박2일은 짧을 수도 있지만 스님들의 진심어린 조언,가르침과 공양주 보살님의 맛있는 요리솜씨


아들,손주 보듯 이뻐해주시던 것과 신도님이 꽁꽁얼고 눈 덮힌 산을 메고 올라와 주신 빵은


깊은 감동을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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