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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덮힌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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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9년 02월 13일 (16:16)조회수조회수 : 3,783
** 구름덮힌 산 **


산 위의 흰 구름은 희고
산 속의 흐르는 물은 흐르는데
이 속에서 내가 살려 했더니
흰 구름이 나를 위해 산모퉁이를 열어놓았네.

흰 구름에게 마음 속을 말하려 하나
때로는 비를 내려 오래 머물기 어렵고
더러는 맑은 바람을 타고
온 누리를 돌아다니네.


나도 그대 따라 맑은 바람을 타고
강과 산 어디로나 따라 노닐으리
무엇 하러 그대 따라 노닐려는가
흰 갈매기 더불어 물결 위에 유희할 수 있으리.


돌아와 소나무 밑에 달과 함께 앉으면
소나무에 부는 바람 그 소리 쓸쓸하다.
이 마음을 누구와 이야기할꼬
강변의 모래같이 많은 부처님은 아득하여라.


흰 구름 속에 퍼져 누워 있으면
푸른 산은 나를 보고 웃으면서
'걱정없구나'하네
나도 곧 웃으면서 대답하노니
산아, 너는 내가 온 까닭 모르느냐
내 평생 잠이 모자라
물과 산을 사랑하여 이불 삼았네.


푸른 산은 나를 보고 웃으며
왜 빨리 돌아와 내 벗이 되지 않는가 하네
그대가 푸른 산 사랑하거든
덩굴 풀속에서 크게 쉬어라.

- 태고 보우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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