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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벽9년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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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9년 02월 12일 (11:47)조회수조회수 : 2,609
면벽9년

몸이 없으면 나는
어디에 가 있을까.
끈질기게 살아나 꿈틀거리는
욕망은 몸에서 나오는 것일까 아니면
몸을 숙주로 하는 정신, 또는 영혼
하여간 그렇게 이름 붙인 몸 밖, 아니면 몸 안의
어떤 것들에서 나오는 것일까.
몸이 나인 줄 착각하며 저지르며
저 온갖
삼라만상 받들어 면벽한다.
벽도 벽 나름이라 조사는
벽 앞에 앉았으되 벽이 없는데
몸에 길든 이 몸
걸리는 것 없는데도 도처에 벽이구나.
40년 넘도록 애지중지
받들어 충성한 내 몸
내 것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한평생 벽 앞에 가로막힌 내 인생
면벽9년의 달마가 무색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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