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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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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9년 02월 12일 (12:03)조회수조회수 : 2,655
어쩌다 절에 가는 날
49재 올리는 걸 볼 때마다 조금씩 감회가 다릅니다

오늘 있었던 모습을 그려 보려합니다.
영가는 경북 안동에 사시던 아흔 여덟 할아버지셨습니다.
부인되시는 할머니는 지금 아흔 일곱이시랍니다.
부부의 인연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습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하고도 돌아가신 길까지 빌어주시려는
마음을 돌아가신 분을 알고 계실지.....

앉은 걸음을 하시고 귀가 어두우신 할머니는
돌아가신 남편을 위해서
앉은 채로 수없이 절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속옷을 다 들추도록 깊이 넣어둔 지폐를
연신 아들에게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얼른 부처님에게 또 영가의 노자를 위해
바치고 싶은 모양이었습니다.

아들의 富와는 상관없이
참으로 성실하게 사셨을 것같은 할아버지의 영정을 보며
그분은 이승에 남겨진 부인을 얼마나 사랑했으며
엎드려 있는 저 아들을 얼마나 자랑스러워 했을까
그리고 그 아들은 부모에게 얼마나 보답하는 삶일런지.....

이것저것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스님은 영가에게 이승의 미련을 털고
영원의 몸을 받으라고 간절히 기원하고 계셨습니다.
많고 많은 절 중에서 우리 현덕사와 인연이 닿아
49재를 올리니 더욱 좋은 곳에 나셨으면 좋겠다고
寸志올리며 나도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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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덕사의 대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 03-07-28 (월) / 조회 : 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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