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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현덕사를 다녀와서

작성자김경중
등록일2017년 10월 04일 (11:56)조회수조회수 : 367
현덕사를 다녀와서

이번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강릉 현덕사에서 템플스테이 하였다. 고등학교이후 30여년만에 두번째 3박4일 템플스테이였다. 나 홀로 여행였다.
현덕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강릉 소금강계곡(작은 금강산 의미)에 가고 싶었고, 가장 물 좋고 가장 공기 좋은 숲속에서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덕사는 매우 현명한 선택였다. 창건한 지 17년된 이 절은 오대산 자락 깊은 계곡에 자리잡고 있어 내 몸은 맛난 공기를 만끾했다. 샤워 화장실도 구비된 깔끔한 방이였다. 게다가, 스님께서 이끈 3시간 소금강산행은 멋졌다. 구룡폭포와 만물상 등 기암절벽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높히게 하고, 바위를 두쪽으로 쪼개며 자라나는 금강송은 나의 삶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찾아가는 길 또한 기대속에 힐링과정였다. 동서울서 강릉터미날까지 2시간반, 거기서 다시 한 시간마다 있는 시내 버스타고 내려 산길따라 도보 20분. 산길 옆에는 맑은 물이 흐르면서 노랗게 피어오른 미역취꽃과 마타리 꽃, 보라색의 산박하꽃, 빨간 물봉선, 노란 개불주머니꽃, 구절초인지 쑥부쟁이 인지 항상 혼동스러운 꽃, 가을의 대표 코스모스(코스모스는 말 자체 우주질서 뜻인데 8개의 꽃잎이 팔정도를 의미). 어쩌면 멀고 힘든 길였지만, 내 휴식처를 찾아가는 기쁨였다. 다시 기회만 있으면 휙 버스에 몸 싣고 가고 싶다.

휴식형으로 신청했으나 저녁예불 아침예불 모두 참석하고 염주만들기, 2번의 108배 등 사실상 체험형였다. 법당에 들어서면 좋은 기를 느끼기 때문이다. 아니 내가 너무 부족해서 채우길 바래서 일거다. 절 주변청소에도 참여하였다.

4일동안 있으면서 다른 템플스테이분들을 만났다. 대학졸업후 취직준비와중에 생각정리코자 왔다는 맘 착한 아가씨, 중고생 두 아들 등을 두고 처음 홀로 여행왔다는 맏며느니감이신 직장여성, 강릉여행 겸사 산사 찾은 대학생들, 바쁜 회사 생활와중에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자 오신 미혼의 청년과 간호사... 이 분들의 산사찾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천성은 똑같이 훌륭해 보였다. 가을 들꽃처럼 선남선녀였다.

절에 계시는 두 분 스님 모두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커피 차 산행 대화 등을 이끌어주셨다. 항상 삶의 주인이 되라면서 좋은 말씀 해주셨다. 믿음보다는 자기수행을 강조하였다.

끼니를 해결해주시는 공양보살님의 음식 맛은 정말 맛났다. 절식 백반집을 차려도 성공하실거다. 여러 나물도 맛나고 고추장에 비벼 먹어도 끝내준다. 공양보살하시면서 업장을 끊고 싶다고 하신다.

서울와서 하루 자고 일어나니 공기가 탁하고, 밥먹고 나갈 탁 트인 공간도 없고.. 벌써 산사생활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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