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현덕사 선방 대중공양 가는 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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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0년 07월 17일 (00:23) | 조회수 | 조회수 : 3,811 |
일찍일어나야 한다는 긴장감에 밤잠을 설쳤지만 그 보상으로 얻은 살같에 스치는 세벽의 맑은 공기가
어찌나 기분좋은지 세삼 감동하며 모두가 잠든 이른 아침 내륙 고속도로를 질주 김천시에 있는 직지사, 청암
사로 현종 주지스님, 신도회장님을 비롯 몇몇 보살님들과 선방 대중공양을 떠났다.
세시간을 달려 우리일행은 직지사 선방에 포도를 공양하고 직지사 대웅전 가득 여법하게 울려퍼지는 스님의
사시기도에 우리 일행도 동참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며 훼손되지 않은 옛 모습을 간직한 법당에서 수많은
선사 스님들께서 기도정진 하던 그자리에 그 분들의 맑은 영혼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 또 감사 숙연해
졌다.
기도후 직지사에서 맛있는 냉면으로 점심공양을 한 후 현종스님의 해인사 강원시절 도반스님이신 방두 스님
방에서 차담을 하며 귀하신 법문을 들었다. 스님께서는 "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을 해야하는 이유, 부처님
법공부하는방법 ( 본래 청정한 마음 자리로 돌아가는것) , 진정한 부처님 법을 공부하기위해선 인간의 근본적
인 욕망(식, 색, 재, 명예.. 욕)이 헛됨을 알고 버리고 또버리고 마음에서 내려 놓을때만이 평안한 마음의 평
정심을 찿을 수 있다" 라고 말씀하셨다. 스님 말씀을 들으며 잠시 자신을 바라보았다. 아직 많은 끼들이
살아있고 넘치기까지 하지만 언젠가는 다가올 인생의 종착역에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기
위해선 순간순간 닥아오는 어느간이역에서 모든 욕망 다 내려놓아야겠네... 그럴 수만 있다면 ...
스님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우리일행은 청암사로 향했다. 한시간 남짓 갔더니 길상스님께서 기다리고 계
셨다. 신도회장님께서 준비하신 양말 100켤레, 현덕사에서 준비한 콩햄을 공양 올리고 승가대학 학장
지형스님방에서 스님께서 손수 담그신 효소액기스(오미자, 대추, 매실...)를 마시며 스님의 좋은 말씀을
들었다. 툇마루에 피어난 하얀 해오라비 야생화가 지형스님의 단아하고 맑은 모습같아 한참을 멈춰보았다.
율원에서 길상스님이 내려주시는 차내리는소리, 햇차내음을 음미하며 맛있게 마시며 담소를 나눈 후
푸르른 녹음사이로 파란하늘을 보면서 청암사의 향내음에 도취... 솔나무 사이로 일렁이는 바람의 숨소리, 이
름 모를 새들의 사랑노래를 들으며 우리일행은 청암사를 내려왔다.
과일과 간식을 챙겨주신 신도회장님, 운전을 도와주신 보살님 친절하게 미소지어주신 보살님들 손수 운전
하시며 저에게 십시일반 복을짓게 기회를 주신 현종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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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사 | 현덕사 | 10/07/19 13:15 총무보살님 덕에 궁금했던 대중공양길이 훤히 보입니다. 좋으셨겠어요~ 글 사이에 바람 소리 차내음이 물씬 풍겨나오는군요~ | 10/07/19 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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