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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내는 그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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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9년 02월 12일 (14:11)조회수조회수 : 3,315
경기도 성남시 정토사 주지 보광(동국대 교수)스님이 지난 11일 정토사 정초

법회에서 하신 법문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얼굴을 하루에 몇 번이나 볼까요? 아마도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보고 싶어 할 것입니다.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얼굴에 대한 관심은 지대합니다. 거리를 지나가다가 상점의 큰 유리만 보아도 자신을 돌아보며, 버스를 타고 가면서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관심을 가집니다. 차를 운전하면서도 백미러를 들여다보며, 심지어는 차가 잠시 정차한 사이에도 거울을 꺼내어 화장을 고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그것은 대부분 겉모습이나 화장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얼굴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몸에서 감정을 가장 잘 나타내는 부분은 얼굴입니다.


8세기경 중국 당나라시대에 무착이라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문수보살을 만나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문수보살이 머물고 계신다는 오대산에 당도하였습니다. 그는 법회 때 밥 배식하는 담당이었습니다. 그에게 두 어린아이를 데려 온 남루한 여인이 “나와 아이들, 그리고 뱃속의 아이 몫까지 밥을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는 화를 버럭 내면서 체면이 없다고 나무랐습니다. 그러자 그 여인은 머리카락 35개를 남긴 후 황금빛을 남기면서 사라졌습니다. 문수보살의 진신을 만나고도 그가 화를 내는 바람에 놓쳐버리고 말았던 것이지요.


그는 많은 후회를 하면서 다시 뼈를 깎는 수행을 하여 한 게송을 남겼는데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供養具·공양 올리는 그릇)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 없는 그 마음이 부처의 마음일세”라고 하였습니다. 금년의 수행목표를 ‘성 안 내는 그 얼굴’로 삼음이 어떠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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