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연탄가게 장남이 이만큼 성공한 건 막걸리 한 잔도 나눴던 아버지 덕분"

작성자조선일보기사
등록일2011년 09월 29일 (10:22)조회수조회수 : 3,721
"연탄가게 장남이 이만큼 성공한 건 막걸리 한 잔도 나눴던 아버지 덕분"

▲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5억원 기부 김백영 변호사

학교 갔다 돌아오면 가방만 벗어놓고 연탄을 배달했다.
김백영(55·사진) 법무법인삼덕 대표변호사는 1970년대 초반 부산 감만동 달동네를 누비는 연탄가게 장남이었다.

"학벌과 경력만 보면 아버지는 그렇게 힘들게 살지 않아도 되는 분이었어요. 고등학교 다니다 6·25 전쟁에 나가 1958년 육군 중위로 전역했는데, 그때만 해도 군 출신은 취직 청탁이 잘 통했지요."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남에게 도움이 될지언정 원칙을 어기지 않겠다'는 주의였다. 남들에게 뭘 나눠줄 처지가 아니었지만, 막걸리 한 잔도 주위와 나눠 마셨다. 김 변호사는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아 기부 인생을 시작한 11명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국세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사법시험을 준비해 1984년 판사가 됐고 10년 뒤 변호사로 개업했다. 판사 시절인 1991년 100만원을 기부했지만, 본격적인 기부는 1993년 아버지가 63세로 별세한 뒤 부터였다. 그는 지금까지 5억원을 기부했다.

"아버지의 막노동은 무능이 아니라 정직이었어요. 저는 두 가지가 확실하다고 봐요. 자본주의가 안정되게 발전하려면 반드시 '기부'라는 가치가 함께 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뒤처진 사람들의 불만이 끓어올라 임계점이 옵니다. 그리고 '적선지가(積善之家)에 필유여경(必有餘慶)'이라고 했어요. 내가 이만큼 온 것도 아버지의 음덕이 아닐까요."

부산=김수혜 기자 goodluck@chosun.com
코멘트현황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1224 정말 잊지못할 추억~!
이은혜 / 12-07-26 (목) / 조회 : 3,588
이은혜12-07-26 19:033,588
1223 하늘의 무심함을 탓하지 말라
물망초 / 12-07-26 (목) / 조회 : 3,723
물망초12-07-26 06:463,723
1222 안녕하세요.
김송이 / 12-07-25 (수) / 조회 : 3,487
김송이12-07-25 21:473,487
1221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지 / 12-07-25 (수) / 조회 : 3,543
이미지12-07-25 20:453,543
1220 오랜만에, 잘 쉬었다 갑니다
/ 12-07-25 (수) / 조회 : 3,731
12-07-25 11:393,731
1219 템플 스테이 체험 후기!!![1]
/ 12-07-24 (화) / 조회 : 3,688
1
12-07-24 21:283,688
1218 현덕사 소식을 보고...
조도제 / 12-07-24 (화) / 조회 : 3,589
조도제12-07-24 15:063,589
1217 ◆ 주홍이와 동료들의 첫걸음을 응원해주세요!
승가원 / 12-07-24 (화) / 조회 : 3,582
승가원12-07-24 13:393,582
1216 50대 아줌마들의 템플스테이 체험[1]
지미경 / 12-07-20 (금) / 조회 : 3,752
1
지미경12-07-20 22:263,752
1215 50대 아줌마들의 템플스테이 체험
/ 12-07-20 (금) / 조회 : 3,650
12-07-20 20:053,650
1214 현덕사!! 가고싶어요.[1]
김영로 / 12-07-17 (화) / 조회 : 3,585
1
김영로12-07-17 15:423,585
1213 아름다운노을""""[1]
물망초 / 12-07-16 (월) / 조회 : 3,618
1
물망초12-07-16 17:593,618
1212 나이가 들면....
들꽃향기 / 12-07-16 (월) / 조회 : 3,601
들꽃향기12-07-16 17:563,601
1211 동전 1006개 . .[1]
/ 12-07-16 (월) / 조회 : 3,540
1
12-07-16 11:333,540
1210 여섯번째산행다녀왔습니다
산행총무 / 12-07-12 (목) / 조회 : 3,539
산행총무12-07-12 23:473,539
1209 공존의 이유
들꽃향기 / 12-07-12 (목) / 조회 : 3,339
들꽃향기12-07-12 18:083,339
1208 삶은 항상 흘러가고 있다
물안개 / 12-07-12 (목) / 조회 : 3,441
물안개12-07-12 08:493,441
1207 찰나 생 찰나 사
들꽃향기 / 12-07-12 (목) / 조회 : 3,683
들꽃향기12-07-12 08:433,683
1206 템플 후기
고은 / 12-07-06 (금) / 조회 : 3,702
고은12-07-06 21:323,702
1205 강릉 현덕사 약사여래불 점안[1]
들꽃향기 / 12-07-04 (수) / 조회 : 3,712
1
들꽃향기12-07-04 22:353,712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