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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쉬어가는곳... 현덕사

작성자장진나
등록일2012년 05월 03일 (23:43)조회수조회수 : 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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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27~29일 2박 3일동안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어요.
절에가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또한
예전부터 사찰 체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사실 지난달 계획을 잡아 가려고 했으나 가기로 한 당일 일이 생겨서 못 갔었거든요.
그때 주지스님께서 언제든 시간되면 오라고 하셔서 이번 기회에~~

감기 몸살로 인해 전날, 아니 당일까지 온 몸이 쑤시고 춥고 했음에도
문득 예전 주지스님께서 언제든 오라고 하셨던 말이 생각이 났어요.
아픈 몸으로 괜히 절에 가서 민폐만 끼치고 오는건 아닌가...고민을 했지만....
아프면 아픈데로 쉬다 오면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오후 한시 넘어서 바로 주지스님께 전화를 드렸죠~
혹시 오늘 갈 수 있는지..

너무도 흔쾌히 오라고 하셨어요.

몸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벼워지려 절에 가려고 마음 먹은 저는 간단히 짐을 챙겨 2시쯤 출발을 했어요.
가는 중간 중간 주지스님께서 어디까지 왔는지, 강릉에 도착하면 몇신지.. 세심하게 챙겨주시더구요..
그리고 특별히 강릉 터미널에 마중까지 나와 주셨다는거....^^

음.. 주지스님에 대한 첫 인상은.. 젊어 보이신다...(이런 글 적어도 되려나..모르겠어요^^;;)
전화 통화를 했을때는 나이 지긋하신지 알았거든요.
절까지 가는 차 안에서, 또 절에서 지내면서 자주 자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인생에 대해서,,
또 산책을 하며 야생화도 많이 보여주시고~~
차도 어떻게 마시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지, 부드러운지도....



절에 도착했을때의 모습은 약간 휑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현재 극락전과 템플스테이 이용자 편의를 위해 쉴 수 있는곳을 더 짓고 있거든요.
또한 절이 작은편이 아니라서 더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곳에 계시는 분들은 너무도 편하고 따뜻한 분들이셨어요.

사무부장 거사님은 절에 대해 아는것이 하나도 없는 저에게 기본적인것을 가르쳐 주셨어요.
그리고 절에서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이것저것 챙겨주시고(사실 양말도 안 가져갔었거든요ㅋ)
이튿날 저녁 천배를 하였는데 처음 천배를 하는 제가 걱정이 되셨는지 몇번이고 와서 보고 .. 보고.. 가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했나 싶어요.
겁도 없이 바로 삼천배에 도전을 했다가는... 며칠동안 걷지도 못 할 뻔 했다니까요~
실은 천배가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몰랐어요.
제가 처음이라 남들보다 두배의 시간이 더 필요했었던것 같기도 하고..

바로 천배를 한 건 아니구요, 당일 도착해서 저녁에 108배하고
다음날 새벽 예불에 108배하고 사시맞이 끝나고 108배했었어요..

공양주 보살님이 해 주신 절밥은 정말 맛있어요.
쑥국도 맛있고 된장국도 맛있고 제가 알지 못하는 나물들도 너무 맛있었어요.
나물을 굉장히 좋아하는지라 항상 그릇을 싹싹 비웠답니다~~
사실 맛이 없음 아무리 나물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안 먹었겠죠.,;;;
처음 먹어보는 절밥이였는데 공양주보살님 덕분에 "절밥은 맛있다'라는 생각이 박혀 버렸어요.,ㅎㅎ
이웃집 할머니같은 푸근한 마음씨의 공양주 보살님~~

승현 스님~~~~
예불문에 대하여 설명해주시고 너무 너무 감사했어요.
일대 일 맞춤 강의(?) 과외 받았어요 정말..
그런데 스님께 배우면서 제가 너무 몰라서... 죄송스럽기도 했어요.
밤이 깊어감에도 저의 이해를 돕기위해 많은 예를 들어서 쉽게 설명해주시고....
그런데 저 지금 기억나는게 많이 없어요..ㅠㅠ
다음에 가면 또 한번 반복학습~~~ 해주세요~~~^^헤~~
제가 너무 편하게 생각했을까요? 친근하고 친구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스스럼없에 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을것 같은.... 그런...


그리고 보리~~~ 군!!!
보리군이 눈에 아른거려요~
나 없이 잘 지내는지...(혼자 착각.,.ㅋㅋ) 내가 보고싶진 않을런지..ㅋㅋㅋ
혼자 무슨 생각을 그리 깊이 하는지... 뭔지 모를 쓸쓸함이 묻어나는 보리군.
어쩌면 스님과 함께 수행을 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절에 딱!! 어울리는 그런 강아지 보리 예요~~


공양주보살님이 신기하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요~~
보리는 사람들과 빨리 안 친해지는데 신기하게 저랑은 금새 친해졌다고..^^

정말 내내 제 옆에 있었어요~
법당에 들어가면 나올때까지 기다려주었고, 중간에 잠깐 쉬려고 들어가면
쉬었다가 나올때까지 숙소 방앞에서 기다려 주었고..

정말 놀랬던건 천배를 할때였어요..

천배는 한번에 하는게 아니라 한두번정도 쉬면서 하는거라고 하시어
중간에 화장실에, 물마시러 밖에 나갔었는데
그때마다 항상 보리가 법당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7시쯔음에 시작해서 10시 30분에 끝났는데 그때까지도 보리는 제 가까이 있었어요..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이렇게 누군가 내 옆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는 그 기분은... 정말...^^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절이 더욱 더 좋아졌어요.
어느것하나 불편함없이 너무 잘 지내고 왔고 많은것을 배우고 왔어요.
절하는 법에서부터 부처의 가르침까지....

절이란곳은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곳이 맞나봐요..

제가 너무 두서 없이 주러리 주저리~~ 적었지요??
다들 보고싶어요~

좋은 기억 감사합니다.^^
코멘트현황
들꽃향기
들꽃향기 | 12/05/05 19:40
좋은 추억담고 가셔서 감사하네요.
천배는 누구나 할수있는게 아니예요 대단합니다.
담에도 가족과 친구 누구든지 함께 다녀가셔도 좋을듯...
행복하세요...
12/05/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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