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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영혼 천도재>
[연합뉴스 2006-07-07 16:17:33]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인간의 이기심과 편리함을 충족시키기 위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환경파괴로 죽어간 동식물의 영혼을 위로, 극락으로 인도하기 위한 천도재가 열린다.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현덕사는 8일 오전 사찰 대웅전 앞마당에서 '제5회 동식물 영혼 천도재'를 봉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천도재는 전국 각지에서 교통사고, 병원과 연구기관의 실험용 등으로 죽어가는 동물들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환경이 파괴되면서 삶의 보금자리 뿐 아니라 생명을 잃은 동식물의 영혼을 천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예불과 현덕사 주지 현종(47)스님의 인사말, 천도재, 조계종 전 교육원장 암도 스님의 법문, 발원문, 솔부엉이와 소쩍새, 황조롱이 등 조류방생, 하유 스님의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식물 영혼 천도재에서는 떡이나 과일 등과 더불어 토끼 등이 먹을 수 있는 풀 등을 상에 올리고 초등학생들이 그린 동식물 그림을 위패 대신 모실 예정이다.
천도재는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기 위해 치르는 대표적인 불교의식의 하 나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49재다.
현덕사 주지 현종(47)스님은 "모든 존재가 더불어 살아가고 서로 생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앞으로도 동식물 영혼 천도재를 계속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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