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바보같은 엄마새?

작성자현종
등록일2009년 06월 20일 (10:05)조회수조회수 : 4,387
지난 봄에 나무로 새집을 몇개 만들어 달았습니다.
저가 살고 있는 집 기둥에도 달아 놓고 새들이 깃들어 주기를 바라면서 기다렸습니다.
들며 나며 새집을 수도 없이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런 중에 박새 한쌍이 날아들어 온갖 부드러운 건축 자재를 물어다가 예쁜 새둥지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드니 작고 예쁜 새알을 여섯개를 낳아 품고 있었습니다.
새끼를 품은 엄마는 극도로 예민해 진다기에 궁금하지만,
건강한 아기새를 만날 날만을 참고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애기새가 바닥에 떨어저 죽어 있고
둥지에서 밀려나 입구에서 버둥거리는 것을 조심스럽게 둥지 안으로 넣어 주었다.
새알도 바닥에 떨어져 깨져 있었고, 죽은 아기새가 너무나도 불상하여 고이 묻어 주었습니다.
왜 이렇게 박새 가족이 풍지박산이 났을까 여러가지로 상상 되었습니다.
어미새가 불행한 사고를 당했던지, 아니면 다람쥐나 뱀,고양이가 새 둥지를 습격했을거라 믿었습니다.
서운한 마음에 새둥지에 눈길도 안 주다가,
어느날 그래도 궁금하여 새 둥지를 들여다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미새보다 더 큰 괴물 같은 것이 입을 쩍쩍벌리며 누워 있었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책에서, 티브이에서 보았던 탁란 이란 것이였습니다.
누구의 새끼인줄은 모르겠습니다. 뻐국새가 탁란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미새는 바보같이 그것도 모르고 밤에는 추울새라 꼭꼭 품고 재우고'
낮에는 눈코 뜰새 없이 먹이를 물어다 날으는 것을 보니 얼마나 바보 같은지 모릅니다.
불상하기도 하고요, 사람들 눈에 안 뛸려고 얼마나 조심하는지 모릅니다.
지 새끼도 아닌 남의 새끼를 위해서 말입니다.
이것도 대 자연의 법치이고 순리이고, 그 새만의 생존의 방법이겠지요.
코멘트현황
카타리나
카타리나 | 09/06/21 17:46
뻐국새는 항상 알을 남의 새집에 낳아 딴 엄마새들이 품어서 세상에 나오지요.배풀줄 모르고 항상 받아 갖이는 이들께 뻐국이 같은 ^이라고도 합니다.제 남편 역시 새집을 정원 큰 나무 여기저기 달아 봄되면 엄마새가 드나드는 모습과 아기새 지껄리는 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읍니다.가을엔 새집 청소도 하고 다음해에 또 새끼를 품을수있게 준비 해줍니다.뻐국새의 자연 법치가 사바세계에서도 많이 볼수 있지않습니까?
09/06/21 17:46
현종
현종 | 09/06/22 09:14
현종 09-06-22 09:10

새 집 청소를 해 준다고요. 조회수 : 0 | 추천수 : 0


카타리나님
가을에 새집 청소를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는지요?
새집안에 새들이 만든 새둥지를 깨끗하게 치워야 하는가요?
수고 스럽지만 좀 알려주세요.
우리집 뻐꾸기새끼는 먹고자고 먹고자고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그놈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을 수 있겠지요.
새들의 합창을 감상하로 오세요.
09/06/22 09:14
카타리나
카타리나 | 09/06/22 13:15
스님,감사합니다.인연따라 덕망이 크신 스님 찾아뵙고 아름다운 새들의 합창 감상 하로 갈겨요.새집 청소는 새둥지를 가을에 치워줍니다.다음해에 새들이 새로운 둥지를 만들어서 알을 놓고 새끼들을 품어 냅니다.유정물이나 무정물들 업 대로 화엄의 세계를 이루고 있네요.스님 항상 법체 청안 하시길 두손모아 기원 드리오며
09/06/22 13:15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1124 인연과 사랑[1]
아침이슬 / 12-03-05 (월) / 조회 : 3,685
1
아침이슬12-03-05 17:273,685
1123 매일밤 부처님을 안고 잔다
/ 12-03-04 (일) / 조회 : 3,484
12-03-04 20:423,484
1122 현덕사 산행모임 안내
현덕사 / 12-03-01 (목) / 조회 : 3,674
현덕사12-03-01 18:243,674
1121 여 행 (템플스테이 한후)[2]
김인화 / 12-02-29 (수) / 조회 : 3,612
2
김인화12-02-29 00:313,612
1120 등표닷컴
등표닷컴 / 12-02-28 (화) / 조회 : 3,692
등표닷컴12-02-28 16:193,692
1119 템플스테이 한후[1]
김인화 / 12-02-28 (화) / 조회 : 3,572
1
김인화12-02-28 12:113,572
1118 일체유심조[1]
들꽃향기 / 12-02-23 (목) / 조회 : 3,672
1
들꽃향기12-02-23 15:383,672
1117 스님 잘 게시지요?[1]
금산거사 / 12-02-23 (목) / 조회 : 3,662
1
금산거사12-02-23 05:373,662
1116 해제하고 난 후[1]
김정숙 / 12-02-16 (목) / 조회 : 3,556
1
김정숙12-02-16 12:223,556
1115 일념으로 하는 것이
운영자 / 12-02-02 (목) / 조회 : 3,707
운영자12-02-02 22:013,707
1114 나의 첫번째 템플스테이_사진 추가[1]
김민정 / 12-02-01 (수) / 조회 : 4,088
1
김민정12-02-01 09:264,088
1113 나의 첫번째 템플스테이[2]
김민정 / 12-01-30 (월) / 조회 : 4,025
2
김민정12-01-30 23:534,025
1112 기고] 고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 (불교닷컴에서 옮겨 옴)[1]
법응 / 12-01-30 (월) / 조회 : 4,768
1
법응12-01-30 09:104,768
1111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1]
물망초 / 12-01-29 (일) / 조회 : 3,593
1
물망초12-01-29 15:143,593
1110 후회하지 않는 아름다운 삶
운영자 / 12-01-28 (토) / 조회 : 3,458
운영자12-01-28 19:023,458
1109 님오신지2556년[1]
설봉 / 12-01-26 (목) / 조회 : 3,640
1
설봉12-01-26 19:453,640
1108 조계종 신도멤버십 센터
신도멤버십 / 12-01-26 (목) / 조회 : 3,638
신도멤버십12-01-26 11:253,638
1107 하루를 좋은 날로 만들려는 사람은[1]
금산거사 / 12-01-25 (수) / 조회 : 3,573
1
금산거사12-01-25 08:153,573
1106 사진[1]
아침이슬 / 12-01-24 (화) / 조회 : 3,539
1
아침이슬12-01-24 17:453,539
1105 커피축제[1]
아침이슬 / 12-01-24 (화) / 조회 : 3,466
1
아침이슬12-01-24 17:443,466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