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아름다운 천도재(불교신문 기사입니다.)

작성자
등록일2009년 02월 12일 (15:04)조회수조회수 : 2,279
현덕사의 아름다운 천도재

부처님은 작은 벌레 한 마리에도 불성이 있다며 죽이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살다보면 작지만 소중한 또 하나의 불성을 잊기 마련이다. 무심코 내딛은 한 걸음에 풀이 밟히고 나무가 꺾이지만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운전 중 부주의로 산짐승의 생명을 뺏을 수도 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산을 파헤치는 것이 인간이기도 하다. 지금 이순간도 인간의 이기심으로 많은 동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누구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작은 생명에 관심 갖는 사찰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강릉 현덕사의 ‘제4회 동식물 수륙고혼 천도재’가 바로 그것. 현덕사는 오는 7월10일 오전11시 억울하게 죽은 동식물 영가를 천도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현덕사가 동식물 천도재를 시작한 이유는 사람들에게 생명존중 사상과 더불어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려는 뜻에서다. 2002년 처음 천도재를 봉행할 때는 ‘이상한 천도재’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동참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났다. “동참하는 불자들의 태도가 사뭇 진지하다”는 주지 현종스님의 말은 동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차츰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설문수사리현보장경〉에는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고 보호하는 것이 불교이며, 해치는 마음이 없이 불쌍한 마음으로 중생을 사랑하는 것이 불교”라는 구절이 있다. 살아있는 모든 생물을 소중히 여기라는 가르침이다. 묵묵히 이를 실천하고 있는 현덕사 천도재는 나 이외 다른 생명에 소홀했던 사람들을 돌아보게 한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불교신문 2140호/ 6월24일자]
코멘트현황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279 인과를 믿고 두려워하라
/ 09-02-12 (목) / 조회 : 2,230
09-02-12 15:402,230
278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09-02-12 (목) / 조회 : 2,148
09-02-12 15:402,148
277 새해
/ 09-02-12 (목) / 조회 : 2,178
09-02-12 15:392,178
276 잘보고갑니다.
/ 09-02-12 (목) / 조회 : 2,095
09-02-12 15:392,095
275 현덕사
/ 09-02-12 (목) / 조회 : 2,180
09-02-12 15:382,180
274 무엇이 사람을 천하게 하는가
/ 09-02-12 (목) / 조회 : 2,251
09-02-12 15:382,251
273 3퍼센트의 생각
/ 09-02-12 (목) / 조회 : 2,240
09-02-12 15:372,240
272 쉬운 길, 옳은 길 동아일보 12월 28일자 신문에서 옴겨왔음
/ 09-02-12 (목) / 조회 : 2,281
09-02-12 15:362,281
271 인도 갠지스강가 사람들
/ 09-02-12 (목) / 조회 : 2,504
09-02-12 15:352,504
270 관성 과 멀미
/ 09-02-12 (목) / 조회 : 2,327
09-02-12 15:342,327
269 동지팥죽
/ 09-02-12 (목) / 조회 : 2,441
09-02-12 15:322,441
268 꿈과 한생각
/ 09-02-12 (목) / 조회 : 2,230
09-02-12 15:312,230
267 法을 보는이는 여래를 본다
/ 09-02-12 (목) / 조회 : 2,227
09-02-12 15:302,227
266 부처님께서 갖추신 다섯가지의 눈(五眼)
/ 09-02-12 (목) / 조회 : 2,260
09-02-12 15:282,260
265 불교의 마음
/ 09-02-12 (목) / 조회 : 2,125
09-02-12 15:272,125
264 자 비
/ 09-02-12 (목) / 조회 : 2,074
09-02-12 15:272,074
263 변치 않는 도
/ 09-02-12 (목) / 조회 : 2,200
09-02-12 15:272,200
262 개미한마리가 한톨의 보리를 입에 물고
/ 09-02-12 (목) / 조회 : 2,154
09-02-12 15:262,154
261 칠각지
/ 09-02-12 (목) / 조회 : 2,184
09-02-12 15:262,184
260 내 고향에 이렇게 좋은 가람이 있어 자랑스럽다!
/ 09-02-12 (목) / 조회 : 2,180
09-02-12 15:252,180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