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강릉 현덕사는 4월16일 ‘제17회 동식물 천도재’를 열고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겼다. | 강릉 현덕사(주지 현종 스님)가 인간의 이기심으로 죽어간 생명들을 위한 천도재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무료 49재 봉행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현덕사는 4월16일 ‘제17회 동식물 천도재’를 열고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겼다. 전국 사찰 가운데 드물게 매년 동식물 천도재를 거행하고 있는 현덕사는 동물들이 좋아하는 갖가지 음식으로 상을 차리고 인간의 욕심으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생명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천도재는 무심코 행해왔던 살생행위들을 참회하는 자리이자 소중한 음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 | | ▲ 현덕사 주지 현종 스님은 “힘없이 생을 마감하는 뭇 생명을 위한 기도 원력을 더욱 다지겠다"고 말했다. |
불자들과 강릉동물구조협회, 속초유기견협회,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환경밀렵감시단, 제니스합창단 등이 동참한 천도재에서 주지 현종 스님은 “지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다”며 “힘없이 생을 마감하는 뭇 생명을 위한 기도 원력을 더욱 다지겠다"고 말했다. 현덕사는 또 어려운 형편 등 여러 이유로 49재를 지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49재를 봉행했다. 2015년 큰 수술을 마친 현종 스님이 병원에 입원한 동안 여러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서원을 세운 게 시작이었다. 넉넉하지 않은 강원도 산골 가난한 사찰살림이지만 금전에 뜻을 두지 않고 무의탁노인 등을 위해 49재를 무료로 봉행하기로 한 것. | | | ▲ 동식물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있는 참석자들. |
현종 스님은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죽음을 피해갈 수 없는 것은 같지만, 죽은 이후 영혼을 천도할 의식조차 가질 수 없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분들을 위해 무료로 천도의식을 열기로 했다. 불교의 자비심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