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당신의 책임감에 경의를 표합니다

작성자들꽃향기
등록일2012년 05월 11일 (17:05)조회수조회수 : 3,476
첨부파일
  • 1212756338_hope01.jpg (0)
당신의 책임감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
당신의 얼굴에 쓴웃음이 가득할 때
어찌 그러하신지 여쭙지도 않고 무심히 지났음을,
철없던 자식의 해 맑은 웃음에
시름을 잊었던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살아 계시는 동안 외롭게 사셨던 아버지
그 넓고 깊었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이 못난 자식 때문이었음을,

따듯한 나의 말 한마디가 약이었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아버지 마음을
뒤흔들어 놓아 힘겨워 했던 아버지

휘청이는 모습이 싫어
짜증냈던 버릇없는 이 못난 자식 때문이었음을,

이 못난 자식 바라보며
굿꿋하게 버티었음을 이제야 알았네요.

당신의 이마에 골이 하나 둘 늘어나며
깊게 패이는지도 모르고 밤낮으로 일만 하시던 아버지.

자식의 뒤안길에 먹구름 끼이지 않게 하시려
인고의 세월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가시던 날
내 손 꼬옥 잡으시며
두눈을 힘없이 감으시던 아버지.

부모 노릇 다하지 못하고
남기고 가심을 부끄러워 뜨거운 눈물로
꿋꿋이 살기를 부탁하는 마지막 말씀이었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리 못 잊어...
더 있어서 지켜주지 못하여
훌훌털고 가시는 것을 두려워하신 아버지.

내가 부모 되어 살아보니
아버지의 산이 그리 높은 산이었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이제야 알았어요
아버지!
나의 아버지!
코멘트현황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1303 템플스테이에 참가하신 Sadry와 Reza가 남겨주신 후기를 번역한 것입니다.
박희민 / 12-12-09 (일) / 조회 : 3,581
박희민12-12-09 23:173,581
1302 템플스테이에 참가하신 Sadry와 Reza가 남겨주신 후기를 번역한 것입니다.
박희민 / 12-12-09 (일) / 조회 : 3,625
박희민12-12-09 23:173,625
1301 Kamsamnhida![1]
Sadry Reza / 12-12-09 (일) / 조회 : 3,653
1
Sadry Reza12-12-09 11:303,653
1300 최상의 힐링 캠프
이정범 / 12-12-08 (토) / 조회 : 3,849
이정범12-12-08 23:183,849
1299 강릉문화원. 템플스테이
현덕사 / 12-12-07 (금) / 조회 : 4,467
현덕사12-12-07 15:224,467
1298 최상의 힐링 캠프[1]
이정범 / 12-12-07 (금) / 조회 : 4,492
1
이정범12-12-07 13:594,492
1297 기도는 하루를 여는 아침의 열쇠다
들꽃향기 / 12-11-28 (수) / 조회 : 3,707
들꽃향기12-11-28 19:173,707
1296 기도
들꽃향기 / 12-11-27 (화) / 조회 : 3,558
들꽃향기12-11-27 10:463,558
1295 서울둥지회 현종주지스님과 함께
현덕사 / 12-11-17 (토) / 조회 : 3,710
현덕사12-11-17 11:453,710
1294 서울둥지회, 막사발 커피에 빠지다
현덕사 / 12-11-17 (토) / 조회 : 3,600
현덕사12-11-17 11:343,600
1293 서울 둥지회,건장한 거사님들의 맷돌 그라인딩 체험
현덕사 / 12-11-17 (토) / 조회 : 4,394
현덕사12-11-17 11:174,394
1292 현덕사 저녁 전경
현덕사 / 12-11-17 (토) / 조회 : 4,334
현덕사12-11-17 10:164,334
1291 깨 볶는 솜씨로 커피콩을 볶다 11월8일 한겨레신문(해인사 원철스님)글입니다
들꽃향기 / 12-11-13 (화) / 조회 : 3,871
들꽃향기12-11-13 20:193,871
1290 스님의 커피 스타일 11월8일자 한겨레신문(해인사 원철스님)글입니다
들꽃향기 / 12-11-13 (화) / 조회 : 3,612
들꽃향기12-11-13 20:143,612
1289 가을...
들꽃향기 / 12-11-12 (월) / 조회 : 3,441
들꽃향기12-11-12 17:073,441
1288 아픈 마음 풀어주기
들꽃향기 / 12-11-12 (월) / 조회 : 3,465
들꽃향기12-11-12 16:443,465
1287 자기답게 사는 것
들꽃향기 / 12-11-10 (토) / 조회 : 3,456
들꽃향기12-11-10 17:593,456
1286 가난한 나라에 부처님의 자비를...
들꽃향기 / 12-11-10 (토) / 조회 : 3,500
들꽃향기12-11-10 17:533,500
1285 불교신문 11월 10일 칼럼-논설위원 현종스님(현덕사 주지)
현덕사 / 12-11-10 (토) / 조회 : 3,732
현덕사12-11-10 16:043,732
1284 조계사 음악회 후기(가수 야운과 들구름악단)
들구름 / 12-11-06 (화) / 조회 : 3,564
들구름12-11-06 20:143,564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