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최상의 힐링 캠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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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정범 | ||
등록일 | 2012년 12월 07일 (13:59) | 조회수 | 조회수 : 3,914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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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곳곳에서 힐링 바람이 불고 있는데 템플스테이보다 좋은 힐링이 또 있을까? 그래서 강릉의 대표적인 사찰로 손꼽히는 현덕사를 찾았다.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뜻을 살려 자가용을 놓아두고 버스, 지하철, 강릉행 고속버스, 소금강으로 가는 303번 버스를 차례대로 갈아타고 현덕사 입구에 내렸다. 자동차 한 대가 다닐만한 호젓한 산길을 따라 30분쯤 걸어가니 마침내 현덕사의 여러 당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덕사는 10여 년 전만 해도 초라한 사찰이었다. 다만 만월산이라는 이름처럼 하늘이 넉넉하고 달빛이 고와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이었다. 그 후 주지 스님의 원력으로 극락전을 비롯해 고금당, 정수당, 만월당, 삼성각 등 크고 작은 당우들이 들어선 지금은 신심이 절로 일어나는 도량으로 발전했다. 절 마당과 약사여래불을 모신 곳에 평평한 돌로 징검다리 길을 내놓아 더욱 운치가 있다. 밤이 깊어질수록 한겨울 얼음장 밑으로 흘러내리는 계곡 물 소리에다 청량한 달빛과 별빛이 어울려 세상사에 찌든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참 좋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거기에다 더 좋은 게 있으니 후각을 자극하는 커피향이다. 아예 ‘커피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을 내세울 정도로 현덕사 커피는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직접 원두 커피콩을 볶고 갈아서 사발 크기의 다완에 반쯤 채워 마셔보는 체험도 해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템플스테이다. 그런 뜻에서 ‘콩 볶는 사찰’이란 현수막은 의미심장하다. 템플스테이 숙소로 쓰이는 정수당은 육바라밀에서 이름을 딴 다섯 개의 방으로 이뤄졌는데 각 방마다 따로 세면 시설이 갖춰져 있어 편리하고 아늑하다. 아침공양을 마친 뒤 잠시 짬을 내어 주변의 숲길을 산책하는 즐거움도 현덕사 템플스테이의 색다른 매력이라 하겠다. 사실 세속인에겐 절을 찾는 것 자체가 힐링의 중요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템플스테이 참여자를 위한 여러 가지 시설을 갖추고 독특한 주제로 진행되는 현덕사 템플스테이야말로 최상의 힐링캠프가 아닐까. |
현덕사 | 현덕사 | 12/12/08 09:38 거사님의 세심한 배려와 잔잔한 마음이 글 속에 녹아있군요. 눈내리고 바람부는 겨울이지만 군고구마 생각나면 또오셔요. 따뜻한 커피와 강원도 옥수수도 있어요. 늘 행복하시고 즐겁게 지내시기를 기도드립니다...._()_ | 12/12/08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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