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어디서나 주인이 되라

작성자들꽃향기
등록일2012년 10월 10일 (17:11)조회수조회수 : 2,962
임제 스님께서 다음과 같이 대중에게 설법을 하셨다.



납자들이여, 불법은 애써 힘쓸 필요가 없다.

다만 평소에 아무 탈없이 똥 싸고 오줌 누며,

옷 입고 밥 먹으며, 피곤하면 잠자면 그뿐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비웃는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안다.




옛 성인이 말씀하시길,

“밖을 향해 공부하지 말라. 그것은 어리석은 자들의 짓일 뿐이다.”

그러니 그대들의 수처작주(隨處作主)가

곧 그대로 입처개진(立處皆眞)이다.

경계를 맞이하여 회피하려 하지 말라.




임제 선사는 중국 당나라 때의 선승으로 임제종의 개조다.



어느 날 선사는 대중에게 위와 같이 말했다.



수처(隨處)란 조건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이고 삶터이다.

작주(作主)란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주체적으로 살아라는 뜻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 속에서도 늘 진실하고

주체적이며 창의적인 주인공으로 살아가면,

그 자리가 최고의 행복한 세계라는 가르침이다.




우리는 늘 변화의 흐름 위에서 살아간다.



변화하는 인생의 흐름 속에서 분명한 것은

‘나는 나에게서 달아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고통을 받고 즐거움을 받는 주인은 바로 ‘나’이다.

아울러 고통과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주인도 다름 아닌 ‘나’이다.



그러므로 법구경에서는

‘자기야 말로 가장 사랑스런 존재’라고 노래한다.

부처님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아집, 교만, 독선으로 나를 내세우며 자존심을 강조한다.

그러나 인생의 참된 주인공은 이런 편견과 오만에서 벗어나 있다.




중국 명나라 말기의 학자 육상객은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생활의

덕목을 여섯 가지로 말하고 있다.



자처초연(自處超然) 자신에게 붙잡히지 않고 초연하게,

처인초연(處人超然) 남에게 언제나 온화하게,

유사초연(有事超然) 일이 있을 때에는 활기에 넘치게,

무사초연(無事超然) 일이 없으면 마음을 맑게,

득의담연(得意澹然) 성공하여 만족할 때에는 담담하게,

실의태연(失意泰然) 실패했을 경우에는 침착하게 살아라고 한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나의 마음가짐과

마음 씀은 내 인생의 씨앗이고 열매다
코멘트현황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1261 가을 그리고 현덕사[1]
김종수 / 12-10-06 (토) / 조회 : 3,250
1
김종수12-10-06 10:533,250
1260 한겨레 신문 기사입니다.
현덕사 / 12-10-03 (수) / 조회 : 3,133
현덕사12-10-03 23:023,133
1259 추석에 다녀온 현덕사[1]
박진우 / 12-10-03 (수) / 조회 : 2,990
1
박진우12-10-03 15:542,990
1258 가을 들녘[1]
조도제 / 12-10-02 (화) / 조회 : 2,867
1
조도제12-10-02 15:292,867
1257 힐링~
최서윤 / 12-09-24 (월) / 조회 : 3,023
최서윤12-09-24 21:033,023
1256 현덕사의 가을
최서윤 / 12-09-24 (월) / 조회 : 3,161
최서윤12-09-24 13:463,161
1255 현덕사의 가을~
최서윤 / 12-09-24 (월) / 조회 : 2,874
최서윤12-09-24 13:352,874
1254 19가지 행복의 가치[2]
권정애 / 12-09-24 (월) / 조회 : 2,852
2
권정애12-09-24 09:142,852
1253 여름을 같이 보낸 도반들
현덕사 / 12-09-22 (토) / 조회 : 2,911
현덕사12-09-22 12:522,911
1252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들꽃향기 / 12-09-18 (화) / 조회 : 2,843
들꽃향기12-09-18 11:202,843
1251 텅 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들꽃향기 / 12-09-11 (화) / 조회 : 3,020
들꽃향기12-09-11 10:093,020
1250 처음으로 경험해본 템플스테이는[2]
김정희 / 12-08-31 (금) / 조회 : 2,863
2
김정희12-08-31 19:002,863
1249 첫 템플스테이 ^^[1]
이사라 / 12-08-28 (화) / 조회 : 3,051
1
이사라12-08-28 21:033,051
1248 현덕사 2박3일의 추억
안명자 / 12-08-28 (화) / 조회 : 2,878
안명자12-08-28 18:432,878
1247 세상을 살아가는 작은지혜
들꽃향기 / 12-08-27 (월) / 조회 : 2,897
들꽃향기12-08-27 19:352,897
1246 [대학내일] 괴짜 절의 진짜 휴식 - 현덕사
권재혁 / 12-08-17 (금) / 조회 : 3,041
권재혁12-08-17 13:563,041
1245 잊지못할 산사에서의 추억
서진희 / 12-08-14 (화) / 조회 : 3,052
서진희12-08-14 20:423,052
1244 현덕사 탬플관[1]
들꽃향기 / 12-08-14 (화) / 조회 : 3,062
1
들꽃향기12-08-14 19:503,062
1243 가족과 함께한 현덕사 2박 3일
/ 12-08-13 (월) / 조회 : 2,983
12-08-13 12:382,983
1242 걱정도 근심도 슬픔도 아픔도 더위도 없는!!! 현. 덕. 사
이민희 / 12-08-09 (목) / 조회 : 2,969
이민희12-08-09 21:392,969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