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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하는 지금이 마음공부 할 시간

작성자들꽃향기
등록일2013년 01월 09일 (17:29)조회수조회수 : 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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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다. 강원도 전방에서 근무한 경험을 지닌 장병들에게 눈은 ‘군 생활’을 연상시키는 ‘코드’다. 지난 12월28일,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렸다. 그 발목까지 차오르는 눈길을 1시간 넘게 걸어 강릉 현덕사(주지 현종스님)에 13명의 군종병이 찾아왔다. 템플스테이를 위해 절을 찾은 주문진 비룡부대 군종병들과 1박2일을 함께 했다.



산사의 겨울 해는 유난히도 짧다. 군종병들이 사찰에 도착한 시간은 지난 12월28일, 막 해가 지려는 시간이었다. 폭설로 인해 1시간 넘게 산길을 걸어 올라온 이들은 비룡부대 호국비룡사 도원 고태호 주지법사와 중대 군종병 등 13명. 서둘러 짐을 풀고 저녁 공양과 예불을 올리고서야 한숨 쉴 시간이 생겼다.

“사회와 다른 환경에서 근무하는 지금이 바로 마음 공부를 할 시간이에요. 부처님 법은 더불어 사는 방법을 알려주고, 궁극적으로 행복에 다가서는 길을 제시해 줍니다. 여러분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알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예불을 마치고 이어진 주지 현종스님의 짧은 법문은 병사들의 마음 깊게 다가왔다. 이어 명상시간을 갖고나니 오후 9시인데도 어둠이 짙다. 대부분 병사들은 처음 산사에서 밤을 맞았다. “밤 12시는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날 일정은 새벽 5시 아침예불과 함께 시작됐다. 정성껏 예불을 올리고, 108배를 마친 병사들은 소금강 산책에 나섰다. 숲길명상 시간이다. 도원 주지 법사가 일정을 함께 하며 자연의 이치, 삶의 자세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답은 각자의 몫.

이은 일정은 현덕사만의 프로그램인 ‘커피 명상’. 현덕사 템플스테이 담당 정로스님이 천천히 더운물을 부어 커피 로스팅을 마치고, 막사발에 커피를 담아 병사들에게 건넸다.

“지금 앞에 놓인 커피를 보세요. 쓰고 까맣다는 생각이 들죠? 그것은 우리의 관념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까만색인가요? 밤색의 따스한 감촉의 액체죠? 우리는 고정된 인식으로 사물을 바라 봅니다. 그런데 실체를 보려고 조금만 노력하면 다른 현상이 나타납니다. 지금의 내 행위에 대해 관찰하고 바라볼수 있다면, 그것이 진실된 삶입니다. 그것이 6바라밀 가운데 지계의 항목입니다.”

정로스님의 지도로 한 시간에 걸쳐 커피 로스팅과 명상, 대화의 시간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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