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순수의 눈물....현덕사에서 배우다

작성자
등록일2009년 02월 15일 (23:26)조회수조회수 : 4,085
 

중국 흑룡강 하얼빈에서 여행사를 하는 한경식사장은

우리동포인 조선족이다.

 이성사이에 친구란 말을 이상히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맘이 잘통하는 친구가 멀리서 왔으니 아주 반가운일이다.

원단사업을 하시는 임사장님과 점심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강원도에 좋은 절이 있는데

얼마전에 스님께서 스리랑카, 인도에서 수행을 하시고 돌아오셔서 인사도 할겸

한사장에게 한국의 사찰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시기에

진작에 가고 싶었던 나는 내심 신이 났다.


3시쯤 도착을 하여 중국의 4대 명차인 ,보이차, 철관음과

한국의 연잎차등을 고루 음미하며  현덕사의 정취에 빠지기 시작했다

안개가 낀 고즈녁한 산자락을 산수화 병풍으로 삼아

단정히 무릎 조아리고 있는 새색시의 자태처럼 고운, 아직 솔내음이 송글송글 나는

단아한 4채의 도량이 자리한 곳..... 현덕사


사람이 그리운지, 정이 많은 스님을 닮은건지

강아지 두 마리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그녀석들이 너무 예뻐

쓰다듬고 보듬고 뽀뽀까지 하는 내게

촉촉이 젖은 그 눈빛이  녀석들과 전생에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가슴이 짠해진다

이렇게 또 하나의  인연을 만들고 있구나


저녁공양을 마치고 다시 차를 마시며 세상살이 얘기에 산사의 밤은 깊어가고

물론 수양이 부족한 내가 말이 제일 많다.

말이 많으면 쓸말이 없다고 했는데 ㅊㅊ

기독교 선교활동에 빠져

가족들 얼굴을 일년에 5~6번밖에  볼 시간이 없는 딸아이 걱정에

스스로 깨우쳐서 나올때까지 지켜보라신다.

 기독교는 믿음의 종교,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다 라는 스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잠자리에 든다.


부처님의 가피인가?

게으른 잠보가  4시쯤 눈이 떠진다

 잠자는 산사가 보고싶어져 살금살금 문을 나와

하늘과 나무와 산의 호위를 받고 있는  깨끗한 도량과,

강아지 두 마리와

운무에 가려진 어스름한 달빛조차도 너무나 아름다워

주책스럽게 엉엉 울어버렸다

살아있음이 감사하고,자연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세속에 찌든 40대 후반의 여자에게서도 순수의 눈물이 남아있음에 감사드리고


어느샌가 스님의 목탁소리를 시작으로 천지가 열리는듯

여명이 밝아오고, 현덕사의 하루가 열린다


아~~~~세상의 모든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코멘트현황
김민경
김민경 | 09/02/22 18:15
글씨가 넘 ,,작다~ 하지만 저 2학년이 이걸 보다니
놀라지않아요? 다음엔 더 글씨를 크게해주세요~♡
09/02/22 18:15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583 눈물 흘리는 숭례문-아시아투데이 칼럼
/ 09-02-13 (금) / 조회 : 3,589
09-02-13 15:153,589
582 쪽빛 하늘과 진한 보위차
/ 09-02-13 (금) / 조회 : 3,727
09-02-13 15:143,727
581 수경 스님 살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 09-02-13 (금) / 조회 : 3,448
09-02-13 15:133,448
580 강릉불교환경연대 26일 창립식(불교신문 기사내용)
/ 09-02-13 (금) / 조회 : 3,525
09-02-13 15:133,525
579 자연의 꿈
/ 09-02-13 (금) / 조회 : 3,564
09-02-13 15:123,564
578 자연음악을 소개합니다.
/ 09-02-13 (금) / 조회 : 3,540
09-02-13 15:123,540
577 "환경보살의 길로 나아갑니다."
/ 09-02-13 (금) / 조회 : 3,490
09-02-13 15:113,490
576 불교신문기사
/ 09-02-13 (금) / 조회 : 3,518
09-02-13 15:103,518
575 환경보존 소홀해선 안됩니다(강원일보기사)
/ 09-02-13 (금) / 조회 : 3,581
09-02-13 15:103,581
574 무자년을 열며
/ 09-02-13 (금) / 조회 : 3,402
09-02-13 15:093,402
573 제17기 대한불교 소년․소녀 합창/무용단 단원모집
/ 09-02-13 (금) / 조회 : 3,474
09-02-13 15:083,474
572 관동불교대학 학생모집
/ 09-02-13 (금) / 조회 : 3,420
09-02-13 15:073,420
571 현종 스님, 인사가 늦었군요 ^^
/ 09-02-13 (금) / 조회 : 3,559
09-02-13 15:053,559
570 소망을 갖게 하는 말입니다
/ 09-02-13 (금) / 조회 : 3,354
09-02-13 15:043,354
569 가느해 오는해
/ 09-02-13 (금) / 조회 : 3,338
09-02-13 15:033,338
568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 09-02-13 (금) / 조회 : 3,380
09-02-13 15:023,380
567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 09-02-13 (금) / 조회 : 3,419
09-02-13 15:013,419
566 잘보고갑니다
/ 09-02-13 (금) / 조회 : 3,423
09-02-13 15:013,423
565 마음에 바르는 약
/ 09-02-13 (금) / 조회 : 3,340
09-02-13 15:013,340
564 반갑습니다!! 선재불화 미술원에서 인사드립니다.
/ 09-02-13 (금) / 조회 : 3,418
09-02-13 14:593,418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