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문을 찾아서(승가대신문발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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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9년 02월 18일 (14:00) | 조회수 | 조회수 : 2,192 |
아래 내용은 해인사승가대학신문사에서 동문 탐방으로 주지 스님을 찾아 뵙고 신문에 게재했던 내용입니다. 주지 스님은 승가대 재학시절 신문사편집장을 지내신 바 있습니다. *** 주어진 시간에 열심히 사는 것, 그것이 최고의 공부 *** 이번 동문을 찾아서는 강원도에 위치한 현덕사, 그 곳의 주지스님으로 계시는 동문 18회 현종스님을 찾아가 보았다. 탁 트인 동해바다를 선두로 경포대, 오죽헌, 대관령 옛길, 월정사, 모래시계로 유명한 정동진까지 열 손가락으로도 모자랄 지경이다. 이런 곳에 현종스님이 주지로 계시는 현덕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벌써부터 한 번 다녀오려고 마음먹었었다. 일년에 한 번 정도는 찾았던 강릉이지만, 서쪽 끝인 김포에서 강릉현덕사를 찾아가는 길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예쁜 신심으로 찾아와 기도할 수 있는 도량" 현덕사는 현종스님이 1999년 7월 10일 창건하셨다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크기만을 지향한 각종 크고 웅장한 불사를 벌리는 사찰과는 달리 그저 예쁜 마음씨 하나만으로 왔다가 쉬었다 가고, 예쁜 신심으로 찾아와 기도할 수 있는 도량, 이것이 주지스님께서 그리시는 현덕사의 밑그림이다. 주지 스님은 시멘트는 쓰지 않은 나무, 돌, 흙만으로 실제 사람이 사는 자연의 집을 지어서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옛 것을 배울 수 있는 집으로 현덕사 도량을 불사를 하고 있다. 또한 현덕사로 올라가는 작은 길은 마음속의 찌든 먼지까지도 씻어내기에 충분한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서 한층 스님의 마음과 더욱더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당장 급한 요사채는 굴피로 지붕을 얹은 너와집을 생각 중이시며, 스님 당신이 머무르실 집은 초가집을 지어 몇년 살고 싶으시단다. 충남 부여 백마강에 있는 고란사의 이름을 짓게 하고, 지금은 환경부에 의해 멸종 위기 야생식물로 분류돼 엄격히 관리되는 고란초가 현덕사에도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알려지면 훼손될것을 우려하시면서도 스님의 안내로 찾아 본 고란초는 환경본찰을 추구하는 현덕사의 이미지와 너무 잘 맞아, 현덕사 절터는 부처님께서 점지하신 도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심었다가 낭패 본 3백 그루의 단풍나무를 대신해 올 가을에는 마가목을 심었다고 하신다. 끝으로 스님에게 본교 학인 스님들이 어떻게 하면 4년을 시간 낭비 없이 알차게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선배스님으로서 충고의 말을 들어 보았다. 첫째로 외국어를 해야한다고 스님은 강조하셨다. 일본어와 영어는 기본으로 배워야 하고 그외의 외국어는 자신이 선택해서 공부하는 방향에 따라 하면 된다. 둘째로 컴퓨터를 익혀야하는 것이다. 현대화에서 컴퓨터를 익히지 않으면 문명사회에 뒤쳐질뿐만 아니라 정보를 빠른 시일내에 공유하기 힘들어진다. 주어진 시간에 열심히 사는 것 그것이 최고의 조언이 아닐까 하는 말씀을 하였다. 맞는 말이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자만이 자신을 최고로 만들 수 있고 정진 또한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만월산 현덕사 불기2547년 12월 1일 승가대신문 <동문을 찾아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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