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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저널 창간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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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9년 08월 17일 (13:09)조회수조회수 : 2,211

자연은 우리의 일부입니다. 아니 전부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닙니다. 자연은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세상을 살아가는 에너지를 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어떻습니까. 마치 자연을 소유한 주인처럼, 마구잡이로 훼손하고 망가트리는 잘못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산허리를 자르고, 강바닥을 파헤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더구나 우리나라는 경제개발 우선 정책을 전개하면서 더욱 심하게 자연을 못살게 했습니다. 반성하고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최근 들어 자연과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새롭게 여기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가운 일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려면 보다 많은 이들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매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국민들에게 자연의 소중한 가치를 전달해 주는 역할이 언론매체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녹색저널의 창간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녹색저널은 녹색성장과 인류의 환경보호 그리고 장애인의 복지를 위한 신문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우리 주변의 소외된 계층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창간 취지는 대립과 갈등, 분열로 상처 받은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세상의 모든 존재가 불이(不二)라고 합니다. 너와 나의 분별이 없는 불이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존엄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녹색 저널이 표방한 창간 취지 또한 불교의 불이사상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사회와 지구촌은 바로 이 순간에도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며, 심지어 남의 생명을 뺏는 일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선조들이 아름답게 물려준 자연 환경도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마구 훼손하고 있는 것이 우리 인간들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더욱 마음 아픈 것은 대립과 분열의 가치관을 후대에 물려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모든 존재의 소중한 가치를 바르게 인식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녹색저널의 창간은, 지금 우리뿐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생명의 가치, 평화의 가치, 공존의 가치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창간된 녹색저널의 창간을 축하하며 분발을 기대합니다. 녹색 저널이 황폐해진 우리 사회에 생명의 빛을 전해주길 바라며, 다시 한번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현종스님(강릉불교환경연대 대표ㆍ현덕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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