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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 스님과 함께한 템플 스테이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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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9년 08월 16일 (22:28)조회수조회수 : 3,670

첫날..

마산에서 기차로 대구, 안동, 제천, 정동진을 거져 드디어 강릉이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묵을 곳을 찾던 중 템플 스테이를 하고 싶은 마음에 관광 안내소에 나와 있는 현덕사에 전화를 걸게 되었다.

그리고 흔쾌히 템플 스테이를 하게 해주셔서 그렇게 스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현덕사는 정말 만월산 깊은 곳에 자리 하고 있어 분위기 만으로도 마음이 고즈넉해지는 곳이었다.

정갈하게 개어져 있는 이불과 함께 깔끔한 방이 어떤 비싼 방에서 자는 것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밤에 스님이 내어주시는 보이차를 마시며(처음에 보이차를 보리차로 잘못 들어 약간의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스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니 너무나 마음이 편안하였다. (스님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강력한 힘이 있으신 것 같다. )

그렇게 따뜻한 차로 인해 마음까지 따뜻해지며 그 날은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이 일요일이었는데 49제를 지내시는 분들이 있어 우리도 함께 49제에 참여하여 가시는 분의 복을 빌었다. 오늘 처음 뵈는 사람들이었지만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절을 하며 복을 비는 것이 기분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아마 이런 것도 인연의 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49제를 지내고 제를 지낸 음식을 다함께 나누어 멋었다. 

다음으로 주문진항을 보기 위해 더불어 스님도 일이 있어 주문진항을 스님과 함께 가게 되었다.

주문진항은 강릉에 가장 큰 부두라고 한다. 주문진항에서 스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스님께 대게를 대접해드렸다. (사실 나도 그날 처음으로 대게를 먹어 보았는데 맛이...눈물이 날 지격이었다. ㅠ.ㅠ)

그렇게 스님 주변의 좋은 분들을 만나 뵈며 인사도 나누고 스님과 함께 도란 도란 좋은 이야기에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1박 2일 머물려고 했던 여정이 현덕사에서 3박 4일을 머물게 되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저녁마다 스님과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것이었다. 아침에는 녹차, 저녁에는 보이차를 마시며 훈훈해지는 이야기와 함께 내 마음까지는 훈훈해지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 현덕사를 나올때는 하늘에도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그렇게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며 현덕사를 나와 그 다음 여정을 향해 걸어갔다. (그 날 어찌나 비가 많이 오던지 사실 현덕사에서 하루 더 머물걸 하는 아쉬움이 파도처럼 밀려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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