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비가 오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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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길상 | ||
등록일 | 2009년 09월 23일 (07:09) | 조회수 | 조회수 : 3,727 |
스님. 안녕하세요. 지금 여기는 비가 오고 춥네요. 날씨가 좋은가하면 바로 춥고 종잡을 수 없어요. 요즘 아침, 저녁 선선하니 좋지요. 날도 좋고. 마음도 따라 즐거우니 발걸음이 멈추지 않고 어디로 가자하지요.ㅋㅋ^^ 날이 좋으면 기분도 덩달아 즐거워 지는데 비가오고 충충하니 저도 또한 너무 가라 앉네요. 그래서 커피 한잔 마시고 분위기 쇄신을 해서 정신을 차리려 하고 있습니다. 법당에서 메일쓰고 108배를 해서 몸을 깨우고 기도를 좀하고 그리고 공부를 좀 해야겠어요. 너무 게을러요. 어제 4년전 이곳을 다녀간 학생이 무역회사 사장이 되어 비즈니스로 아르헨티나에 와서 이곳을 찾아오니 제가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처음보는 얼굴이지만 오래전 만났던 친구처럼 반가운거 있죠. 지금 멕시코 계신 스님 있을 때 인연 맺은 학생인데 제가 말을 많이 들었죠. 졸업하고 회사차려 세계가 좁다고 뛰어다니니 얼마나 보기 좋아요. 전혀 어려운 세계경제가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외국인만 상대하는 것인데도 신 바람이 나나봐요. 2개월간 28번 비행기를 갈아타는데 비행기를 타는게 가장 편한 시간이랍니다. 그곳에서 유일하게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나요. 그 정도로 바쁜 일정인데 일 자체를 즐기더라구요. 그 열정이 제게도 그대로 전해지길 바라면서 힘을 내려고 합니다.ㅎㅎ 아니 어떻게 그리 다른 나라 말을 잘하는지 속으로 부러워만 했어요.^^ 스님. 하얀 엄마가 포도주 보냈어요. 여러 종류로 안하고 스님이 좋아한다고 전에 그것으로 보냈어요. 추석에 맞추어 보내려고 그랬나봅니다. 요즘 식구들이 모두 재미나게 잘 지내고 있어 보기 좋아요. 기도도 열심히 하고 있고 밝게 지내고 있어요. 아마 스님 기도 덕분이 아닐까요? 스님 배추는 잘 크고 있나요. 돌보지 않고 사방으로 다녀도 잘 자라고 있나보죠.ㅎㅎ 좋은 풍광들 많이 보시고 신도님들 모두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저는 10월 4일 ~31일 까지 미국 여행을 떠납니다. 먼저 뉴욕을 가서 구경하고 카나다 퀘백을 다녀와서 15일 뉴욕에서 로스엔젤레스로 가서 나머지 관광을 하려고요. 이번에 길게 여유를 가지고 하려고 합니다. 에레이에서 시카고. 브라질 , 멕시코 스님등을 만나 함께 여행하기로 정해져 있습니다. 뉴욕의 가을이 궁금했는데 정말 좋을지 보고 올께요. 스님은 한국에서 열심히 단풍 보고 계세요.ㅋㅋ 저야 미국에 아는 스님이 없는데 뉴욕에도 어느 비구니 스님 절에 연락하니 잠을 재워주겠다고 하네요. 거기서 나이아가라 보고 퀘백가는 4박5일 여행을 신청해 가려고 해요. 뉴욕은 볼거리가 많다고 하네요. 스님은 전에 다녀오셨나요. 일단 가서 낮선 거리를 혼자 걸어서 돌아다녀 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걷다가 눈에 띄는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거리 풍광을 보는 것도 재밌잖아요. 아예 표를 미리 사서 놓으니 편안하네요. 다녀와서 브라질 스님과 잠시 바꿔서 지내보기로 했는데 그것은 아직 모르고요. 현재는 긍정적 대답을 해 놓은 상태고 저희 신도님이나 참선하는 사람들도 모두 그리 알고 있어요. 브라질 스님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여행다녀와서 다음주에 바로 갈 거예요. 신도님들도 다른 스님 법문 듣고 새롭게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교환해서 하기로 한 거죠. 사실 멕시코 있는 스님에게서 그 말이 먼저 나왔는데 제가 먼저 실천해 보는 거예요. 시카고 스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절의 규모가 작은 절 스님들이니 부담스러울게 없는 거죠. 틀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예요. 말 나오면 바로 하고 싶은 성격 때문이죠. 부럽죠.^^ 스님. 스님은 전직 대통령이 돌아 가실 때 마다 글을 쓰시네요. 우연인가요.ㅋㅋ 이젠 졸음에서 벗어났으니 그만 멈춰야겠습니다. 건강하시고, 가을을 통째로 선물할테니 날마다 좋은 날 보내세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서 비를 담아 길상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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