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차 한잔의 깨달음

작성자박모정
등록일2009년 12월 31일 (18:03)조회수조회수 : 4,033
첨부파일
  • IMG_0188.jpg (0)
  • IMG_0205.jpg (0)
첫 번째 우린 것은 배릿한 향이 나는 십대 인생의 맛이고,
두 번째 우린 것은 혈기 방정한 이십대 맛이다.
세 번째 우린 것은 삶의 맛을 바야흐로 알기 시작하는 삼십대 맛이고,
네 번째 우린 것은 깨달음이 보일 등 말 등 하는 불혹의 사십대 맛,
다섯 번째 우린 것은 부처님이 눈을 반쯤 감은 뜻을 알기 시작하는 오십대 맛이고,
여섯 번째 우린 것은 연꽃잎을 스치는 부처님 말씀을 듣기 시작하는 육십대의 맛.
일곱 번째 우린 것은 연꽃들이 다 지고 없는 연못의 황달 든 연잎에 어린 불음(佛音) 혹은 하늘의 소리를 듣는 칠십대의 맛이다.
그리고 여덟번째 우린 것은 석가모니가 열반하면서 '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느니라' 하고 말씀하신 뜻을 알아 듣는 팔십대 맛.
아홉번째 우린 것은 했볕에 잘 바래놓은 세모시처럼 마음이 하얗게 바래지는 구십대의 맛이고,
열번째 우린 것은 사바세상과 아미타세상 혹은 여호와의 천국을 넘나드는 맛이다.

-한승원 '차 한잔의 깨달음' 중에서

눈 살짝내린 연말 현덕사에서 커피와 차를 마시며,
차 한잔으로 인연의 소중함을 생각해 본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건강하시고 복 많이 지으시는 행복한 현덕사 되시길.....
코멘트현황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763 참좋은 인연입니다..^^
우성우 / 09-10-13 (화) / 조회 : 4,217
우성우09-10-13 22:144,217
762 정도령은 정(鄭)씨가 아닌 바를 정(正)이다.[1]
정도령정동영 / 09-10-13 (화) / 조회 : 5,294
1
정도령정동영09-10-13 16:165,294
761 현덕사의 가을이 궁금하네요....
권주아 / 09-10-08 (목) / 조회 : 4,483
권주아09-10-08 17:574,483
760 현덕사에 마음 쉬러 오세요^^
/ 09-10-02 (금) / 조회 : 4,429
09-10-02 23:204,429
759 <암환자를 위한 산사에서의 명상과 집단상담> 프로그램 안내
정준식 / 09-10-02 (금) / 조회 : 4,510
정준식09-10-02 12:044,510
758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현덕사 템플스테이
현덕사 / 09-09-29 (화) / 조회 : 4,429
현덕사09-09-29 10:134,429
757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현덕사 템플스테이
현덕사 / 09-09-29 (화) / 조회 : 4,367
현덕사09-09-29 10:124,367
756 비가 오네요.
길상 / 09-09-23 (수) / 조회 : 4,310
길상09-09-23 07:094,310
755 가을입니다.[2]
현종 / 09-09-19 (토) / 조회 : 4,291
2
현종09-09-19 14:334,291
754 4대강 운하개발 사업저지 불교계 천막정진(현덕사 참여)
현덕사 / 09-09-08 (화) / 조회 : 4,456
현덕사09-09-08 10:344,456
753 제 10주년 현덕사 개산법회 및 동식물 천도제
현덕사 / 09-09-02 (수) / 조회 : 4,528
현덕사09-09-02 16:094,528
752 여기는 벗꽃이 피는 봄입니다.
길상 / 09-09-02 (수) / 조회 : 4,220
길상09-09-02 15:124,220
751 또 한명의 지도자를 잃고(불교신문 수미산정 기고)[1]
현덕사 / 09-08-27 (목) / 조회 : 4,094
1
현덕사09-08-27 11:044,094
750 스님 안녕하세요.
길상 / 09-08-18 (화) / 조회 : 3,965
길상09-08-18 09:173,965
749 스님 물어볼게잇어요[1]
/ 09-08-17 (월) / 조회 : 2
1
09-08-17 23:262
748 녹색저널 창간 축사[1]
/ 09-08-17 (월) / 조회 : 3,950
1
09-08-17 13:083,950
747 현종 스님과 함께한 템플 스테이의 흔적
/ 09-08-16 (일) / 조회 : 4,215
09-08-16 22:284,215
746 스님의 말씀이 그리워요~
/ 09-08-16 (일) / 조회 : 3,985
09-08-16 21:303,985
745 스님 ... 절이 벌써 그리워요...^^
이은영 / 09-08-15 (토) / 조회 : 4,086
이은영09-08-15 10:134,086
744 [뉴스천지] 우리 민족은 제일 먼저 하늘에 제사 지내던 민족
박승현 / 09-08-13 (목) / 조회 : 3,990
박승현09-08-13 15:373,990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