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당신 오늘.......알죠?"

작성자
등록일2003년 08월 22일 (10:27)조회수조회수 : 3,211
서울 변두리에 가난한 부부가 살았습니다. "당신, 오늘 ......알죠?" 이른 아침, 아내의 머리 위에 옥수수가 담긴 함지를 올려주며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으차! 알았어. 일찍 끝낼 테니 걱정 말라구." 남편은 시장통에서 손수레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짐꾼이었고, 아내는 옥수수를 쪄서 시장에 내다 파는 행상이었습니다. "두개? 하나? 글쎄, 찰옥수수라니까요." 초여름 뙤약볕 아래 좌판을 벌이고 옥수수를 파는 일은 참으로 고단했지만 아내는 한푼 두푼 돈 모으는 재미로 힘든 줄을 모랐습니다. 그날은 남편의 생일이었습니다. 아내는 다른 날보다 일찍 장사를 끝낸 뒤 남편을 위해 선물을 사고 고기며 찬거리들을 한아름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 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잠깐만요...아휴, 벌써 몇 번째야. 큰일났네." 많은 짐을 머리에 이고 힘겹게 올라타는 아내를 버스는 번번이 기다려 주지 않았습니다. 집까지는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지만, 아내는 하는 수 없이 걷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설움이 북받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한편, 남편은 아내가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속상했다가 화가 났다가 끝내는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갔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멀리서 터벅터벅 걸어오는 아내가 보였습니다. 남편은 얼른 손수레를 끌고 달려가 짐부터 받아 실었습니다. "아니, 왜 이렇게 늦었어?" 왜 늦었냐는 다그침에 아내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짐이 많아서 차를 탈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가여운 아내의 말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웃으며 아내를 번쩍 안아 손수레에 태웠습니다. "자~~~!여왕님, 그럼 지금부터는 제가 모시겠습니다." "아이, 당신두." 남편이 끄는 낡은 손수레. 퉁퉁 부은 발만큼 마음이 부어 있던 아내에게 그것은 세상 그 어떤 차보다 안락한 자가용이었습니다. -TV행복한 세상에서 퍼왔습니다-
코멘트현황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364 현덕사에 다녀와서
/ 09-02-12 (목) / 조회 : 3,427
09-02-12 17:113,427
363 ♤ 뛰어난 인내력 ♤
/ 09-02-12 (목) / 조회 : 3,432
09-02-12 17:113,432
362 강원도민일보에 실린 현종스님 글.
/ 09-02-12 (목) / 조회 : 3,526
09-02-12 17:103,526
361 불교군종병 모집안내
/ 09-02-12 (목) / 조회 : 3,856
09-02-12 17:083,856
360 별일 없으신지요?
/ 09-02-12 (목) / 조회 : 3,433
09-02-12 17:073,433
359 ♣ 제7회 현덕사 어린이 여름 불교학교 ♣
/ 09-02-12 (목) / 조회 : 3,425
09-02-12 17:073,425
358 좋은말씀
/ 09-02-12 (목) / 조회 : 3,388
09-02-12 17:063,388
357 오마이뉴스기사
/ 09-02-12 (목) / 조회 : 3,579
09-02-12 17:063,579
356 오마이뉴스에 가보세요.
/ 09-02-12 (목) / 조회 : 3,356
09-02-12 17:053,356
355 강원일보 기사
/ 09-02-12 (목) / 조회 : 3,484
09-02-12 17:053,484
354 연합뉴스기사
/ 09-02-12 (목) / 조회 : 3,388
09-02-12 17:043,388
353 한국일보 기사
/ 09-02-12 (목) / 조회 : 3,404
09-02-12 17:043,404
352 현덕사를 다녀와서
/ 09-02-12 (목) / 조회 : 3,480
09-02-12 17:043,480
351 새벽에 , , ,현덕사를 찾어서
/ 09-02-12 (목) / 조회 : 3,473
09-02-12 17:033,473
350 경향신문 기사
/ 09-02-12 (목) / 조회 : 3,272
09-02-12 17:033,272
349 서산대사의 시
/ 09-02-12 (목) / 조회 : 3,717
09-02-12 17:023,717
348 강원일보 기사
/ 09-02-12 (목) / 조회 : 3,331
09-02-12 17:023,331
347 연합뉴스기사
/ 09-02-12 (목) / 조회 : 3,326
09-02-12 17:023,326
346 하나의 차호는 두 가지 차 잎을 섬기지 않는다!!
/ 09-02-12 (목) / 조회 : 3,506
09-02-12 17:013,506
345 ♣산다는 것은 참 좋은일 입니다♣
/ 09-02-12 (목) / 조회 : 3,318
09-02-12 17:013,318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