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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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어요

작성자김종수
등록일2010년 10월 24일 (18:47)조회수조회수 : 3,822
벌써 며칠 째 열감기를 앓았던 네살 박이 서준이가 오늘은 제법 잠을 잘 자고 7시경에 일어났다.
부랴 부랴 길 떠날 준비를 서둘렀다.

오늘은 어머니 49재가 있는 날,
대구에 있는 정현스님이 계시는 보현사에 가서 49재를 지내기로 하였다.

대구까진 2시간 남짓
도착 무렵, 하마터면 큰 차 사고를 당할 뻔 했다.
차를 왼쪽으로 트는 순간, 뒤에서 달려오던 승용차가 우리 차를 피하려다 버스 정류장 표지와
공사 때문에 설치해 놓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것이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그로인해 어머니 49재가 늦어졌다.
정말 아차 하는 순간 일어난 사고였으니 어머니께서 가족을 보살펴 주신 것만 같았다.

지난 주에는 강릉 현덕사에서, 이번 주에는 대구 보현사에서
어머니의 극락왕생과 명복을 기원드렸다.

어머니에 대한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내려 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는 우리와는 다른 세상, 이승과 저승의 세계로 갈렸으니 저승 세계의 법에 의해
어머니는 살아가야 하겠지.

길거리 가로수는 형형색색, 단풍이 참으로 곱게도 들었다.

지난 주말 현덕사에 갔을 때만 해도
아직 수목이 신록이었는데 이제는 거기도 단풍이 들었겠지

영랑의 시에
'오매! 단풍 들겠네...'라는 시가 있다.
정말 단풍이 이렇게 가슴 설레게 아름다운지 몰랐다.

여름에 치열하게 생기를 발산했던 수목이
가을을 곱게 물들이고 바람이 부는 겨울에 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듯이

어머니께서도 자식을 낳아 고생 고생 하여 길러서
이제 그 자식이 홀로 서 가족을 이루었으니
소임을 다하였다고 생각하신 걸까

수목이든 사람이든
모든 만물은 무상이라..
부처님 말씀이 어찌 틀린 게 있으랴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날
참으로 단풍이 곱게도 들었다.
코멘트현황
상불경
상불경 | 10/10/24 19:43
((((((((((( 나 무 아 미 타 불 )))))))))........

원왕생
원왕생
왕생극락 하여지이다...
10/10/24 19:43
카타리나
카타리나 | 10/10/25 11:04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인의 극락왕생 기원드립니다.
10/10/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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