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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들에게서는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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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0년 11월 26일 (14:55)조회수조회수 : 3,365

 

          수행자들에게서는 향기가 난다
* ** *** ********************************** *** ** *


그들의 말과 생각과 행동과 함께 할때에
그리고 우리는 다만 그들과 함께 하는것 만으로도
무한한 지복감에 충만함을 느낀다


이러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 이미 우리 삶이 수행인데 왜 수행을 굳이 해야 할까요? "


난감한 질문이다
그 질문이 어려워서 난감한게 아니라
그 질문의 뜻을 모르고 물을때 대답하기가 난감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이미 수행임은 자명하다
그러나 나는 묻는다
" 진정으로 우리 삶이 수행인지 아는가? "
" 책이나 가르침을 통해서 막연히 아는것이 아니라
진실로 자신이 체험으로 의심할수 없을 정도로 그것을 깨우쳤는가? "


의심없이 그런 사실을 깨우쳤다면,
그러한 질문은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삶이 수행임에는 두말할 여지도 없지만
수행도 삶임을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수행하는 방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삶속에서 수행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수행속에서 삶을 살아갈 수 도 있다
그 어느 것도 삶이 아니라 할수 있을까?


다만 삶속에서 수행을 하다보면
삶의 고단함에 삶이 수행임을 망각할때가 있기 때문에
수행의 여러 방편들을 통해서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데 그 수행의 이유가 있다고 하겠다


그 어떤 수행이든
수행에는 3가지 길이 존재한다
계율과 선정 그리고 지혜의 길이 그것이다


계율의 길은 아름다운 시작이요
선정의 길은 아름다운 중간이며
지혜의 길은 아름다운 끝이다


사실 계율이 없는 수행은 무의미하다
그리고 계율 그 자체 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수행이다
계율이라 말하면 참으로 난감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계율의 가장 밑바탕에 양심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많은 계율을 현대인들이 따르기는 힘이 들 것이다
다만 자신의 양심을 따른다면 그것으로 시작은 충분하리라
양심이 곧 깨달음이다
제대로 볼수만 있다면.


선정이라 하면 쉽게 말해서
명상에서의 내적인 일치의 상태라 말할수 있다
우리는 명상을 통해서 우리가 사는 우리의 삶에서의 모든 현상들이
영원하지 않으며, 모든것이 변하며 그래서 정신과 물질이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라는 것을 깨우칠수 있다
그냥 안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실제로 몸으로 체득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자아와 물질에 대한 집착과 욕망의 견고한 틀을 과감히
깨어부시고 진정한 자유로움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럴때 지혜가 현현한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현명함 따위를 말하는게 아니라
이 우주의 모든 현상들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본다는 뜻이다


수행의 처음은 괴롭다
무릎이 뒤틀리고, 등은 아프고 그리고 생각은 온 세상을 다 돌아 다닌다


명상을 하다 보니 온갖 환영들과 만나게 되고 그 환영들과
자신을 동일시 하게 되어 자신이 마치 구원 받거나 神이 된것 같다
그러다가 이루 말할수 없는 기쁨과 환희를 체험하게 된다


언젠가 말했듯이


잠속에서 꿈꾸고
삶속에서 환상을 만나고
명상 속에서 환영를 접한다


그렇게 산다면 언제 한번이라도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단 한번이라도 볼수가 있을까?


그러한 명상 상태에서의 환영을 간신히 벗어나면
이제 한번도 본적이 없는 끔찍한 체험이 범의 아가리 모양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가장 추하고 볼품 없으며, 언제나 두려움과 공포에 떨며
가식과 허영에 끊임없이 타인의 눈치를 보는 정말 하잘것 없는 나 가 나타난다
그러한 나 란것이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모습으로 숨김없이 드러날때
그 누구나 할것 없이 그만 경악하고 만다
어둠의 시기이다


이러한 시기에 목숨을 건 용기로 사투를 벌이며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러한 어둠의 시기에도 어둠의 전사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이 단계에서 일반적으로 스승의 인도 없이는 길을 찿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가장 자신이 초라하고 불쌍하며 불확실하고 약해져 있을때
스승은 언제나 옆에서 그 험한 길을 말없이 침묵으로 횃불로 앞길을 밝히며 함께 동행한다
어느 누가 스승의 그러한 자비와 사랑에 헌신과 조복으로 엎드리지 않을수 있을까?
나는 스승님을 생각하고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곧 눈물의 문은 열리고
나의 불행과 고통 그리고 슬픔의 근원에는
내 자신이 모든것의 원인임을 알게 된다
그 어느 누구도 원망하고 미워할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나면
이어서 깊은 참회와 용서를 비는 시간이 다가 오지만
자신이 그동안 미워하고 원망하고 저주했던 그 모든 인연들이
나의 이 모든 체험을 위해서 기꺼이 자청한 신불(神佛)임을
그리고 그들 모든 인연들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의 실천임을 알게 되면
용서 할 자도 용서 받을 자도 사라지고 그곳에 오직 감사와 경이로움만 있게 된다
이제 인과법에 따른 원인과 결과는 사라진다
오직 그 순간만 있을 뿐이다


부처나 많은 깨달은 존재들이 번뇌를 타파했다고 말하지만
그 말의 본 뜻은 번뇌를 없앴다는 것이 전혀 아니다
번뇌는 없앨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번뇌를 지나가게 내버려둔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번뇌를 피한다는 뜻이 아니라 온몸으로 번뇌가 관통하고 지나가게
하지만 그냥 붙잡지 않고 지나가게 내버려 둔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신나이에서 말하는
슬픔을 슬프지만 슬프지 않게
고통을 고통스럽지만 고통스럽지 않게 느낀다는 뜻이다


그래서 깨달음의 끝은 행복이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서 살펴보아야 할 점은 행복이 세속에서 가장 이상적인 가치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해를 위해서 행복이란 표현을 하기는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행복이란 것은
행복과 불행 모두를 초월한 완전한 평화이다


이제 수행자는 삶 속으로 나아간다
이 표현 또한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래부터 삶속에 그 수행자는 있어왔지만
이제 마음을 닦았으니 行을 닦기 위해서 새로운 삶을 산다는 의미이다
이 뜻을 산속에서 도시로 돈을 벌기 위해서라든지 수행을 멈추고 산을 벗어나
삶을 살기 위해 도시로 다시 나간다는 고전적인 의미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수행자가 삶속에서 마음 닦은바를 행하는 이유가 있다
이것을 생각해 보면 잘 알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닦는데 수심(修心)이라 해야지 왜? 수행(修行)이라 할까?


수심(修心)이 하나라면
수행(修行)은 둘이다


아무리 수심(修心)을 했더라도
수행(修行)을 통해서
삶과 일치하지 않는 마음공부는 죽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설사 깊이 마음공부를 한 자라 하더라도 수행자의 향기가 나지 않는다면
수심(修心)과 수행(修行)이 일치하지 않을때 그러하다
우주의 모든 진리를 일별하고, 우주의 모든 흐름을 꿰뚫으면 무엇을 할 것인가?
그러구서는 한다는 말이 천상천하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 이라고 외친다


수행자들에게는 향기가 난다


이순간에만 머무는 자들의 머물다 간 자리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에 아름답다
( 이건 ..  무슨 화장실 표어 같다.  ㅎ )
그들 수행자들은 이미 원만구족하기 때문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충만함이 아름답다
어느 순간에도 그 순간만을 살기에 그 평화가 아름답다
그들의 삶에서 순일한 내면의 일치에서 나오는 향기가 아름답다
또한 가장 비 논리적이면서도 그 완벽한 아름다움을 표현할수 없기에 아름답다
오고 감에 그리고 지고 뜸에 연연하지 않는 초연함이 아름답다
평상심 가득한 그 눈빛에 자연의 순리가 함께 함이 아름다우며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우리와 함께 하는 그들의 연민과 자비가 아름답다

 


(일본 선가의 최고 스승이라 불리는 인물의 선시 한편)

 


꿈에 취한 꽃동산의 눈먼 미인이여

베게위의 매화꽃, 갓 터지는 수줍음이여

입안 가득 맑은 향은 그대의 애액이니

황혼과 달빛속에 번져가는 신음소리

     
ㅡ 일휴 ㅡ


     ♡....。 글 출처 : http://cwgkorea.net/zbxe/106167

 

 

 

 

 

코멘트현황
| 10/11/29 01:51
부처님은 수행자들에게 말씀했다.

“세상 사람들은 네 가지를 좋아한다.

젊음과 건강과 장수와 은애를 좋아한다.

또 네 가지를 싫어한다.

늙음과 병듦과 죽음과 은애가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누구도 좋아하는 것만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 사실을 깨닫고 거룩한 계율과 삼매와 지혜와 해탈의 도를 배우면

생로병사의 뿌리를 끊고 다시는 후생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나지도 않고 늙지도 않고 병들지도 않으며 죽지도 않는

고요한 열반을 성취하도록 하여야 한다.”
10/11/2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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