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가을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어요

작성자김종수
등록일2010년 10월 24일 (18:47)조회수조회수 : 3,282
벌써 며칠 째 열감기를 앓았던 네살 박이 서준이가 오늘은 제법 잠을 잘 자고 7시경에 일어났다.
부랴 부랴 길 떠날 준비를 서둘렀다.

오늘은 어머니 49재가 있는 날,
대구에 있는 정현스님이 계시는 보현사에 가서 49재를 지내기로 하였다.

대구까진 2시간 남짓
도착 무렵, 하마터면 큰 차 사고를 당할 뻔 했다.
차를 왼쪽으로 트는 순간, 뒤에서 달려오던 승용차가 우리 차를 피하려다 버스 정류장 표지와
공사 때문에 설치해 놓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것이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그로인해 어머니 49재가 늦어졌다.
정말 아차 하는 순간 일어난 사고였으니 어머니께서 가족을 보살펴 주신 것만 같았다.

지난 주에는 강릉 현덕사에서, 이번 주에는 대구 보현사에서
어머니의 극락왕생과 명복을 기원드렸다.

어머니에 대한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내려 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는 우리와는 다른 세상, 이승과 저승의 세계로 갈렸으니 저승 세계의 법에 의해
어머니는 살아가야 하겠지.

길거리 가로수는 형형색색, 단풍이 참으로 곱게도 들었다.

지난 주말 현덕사에 갔을 때만 해도
아직 수목이 신록이었는데 이제는 거기도 단풍이 들었겠지

영랑의 시에
'오매! 단풍 들겠네...'라는 시가 있다.
정말 단풍이 이렇게 가슴 설레게 아름다운지 몰랐다.

여름에 치열하게 생기를 발산했던 수목이
가을을 곱게 물들이고 바람이 부는 겨울에 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듯이

어머니께서도 자식을 낳아 고생 고생 하여 길러서
이제 그 자식이 홀로 서 가족을 이루었으니
소임을 다하였다고 생각하신 걸까

수목이든 사람이든
모든 만물은 무상이라..
부처님 말씀이 어찌 틀린 게 있으랴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날
참으로 단풍이 곱게도 들었다.
코멘트현황
상불경
상불경 | 10/10/24 19:43
((((((((((( 나 무 아 미 타 불 )))))))))........

원왕생
원왕생
왕생극락 하여지이다...
10/10/24 19:43
카타리나
카타리나 | 10/10/25 11:04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인의 극락왕생 기원드립니다.
10/10/25 11:04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941 감잎은 우수수 떨어져 내리고..[1]
상불경 / 10-11-07 (일) / 조회 : 3,304
1
상불경10-11-07 08:313,304
940 [RE] 감잎은 우수수 떨어져 내리고..마루 끝에 나와 앉아 감만 셉니다[1]
/ 10-11-24 (수) / 조회 : 1,357
1
10-11-24 05:121,357
939 서로 소중히 하며 사는세상
아침이슬 / 10-11-05 (금) / 조회 : 3,173
아침이슬10-11-05 12:453,173
938 망가진 구절초 향기 ~~[1]
상불경 / 10-11-04 (목) / 조회 : 3,173
1
상불경10-11-04 23:583,173
937 아직도 21쪽..[1]
상불경 / 10-11-04 (목) / 조회 : 3,232
1
상불경10-11-04 23:173,232
936 죽을 시간도 없어라``
상불경 / 10-11-04 (목) / 조회 : 3,141
상불경10-11-04 20:503,141
935 ◆승가원 자비나눔 바자회는 언제나 북적북적
승가원 / 10-10-31 (일) / 조회 : 3,131
승가원10-10-31 20:593,131
934 ?
상불경 / 10-10-31 (일) / 조회 : 3,098
상불경10-10-31 01:153,098
933 [RE] ? - 모두가 헛된 것임을 ...
/ 10-11-20 (토) / 조회 : 977
10-11-20 10:49977
932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1]
아침이슬 / 10-10-30 (토) / 조회 : 3,204
1
아침이슬10-10-30 18:383,204
931 …” 현덕사 ‘동식물 천도재’
현덕사 / 10-10-29 (금) / 조회 : 3,163
현덕사10-10-29 09:533,163
930 아름다운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3]
상불경 / 10-10-28 (목) / 조회 : 3,254
3
상불경10-10-28 19:343,254
929 가을은 그런 계절인모양이다[1]
아침이슬 / 10-10-27 (수) / 조회 : 3,209
1
아침이슬10-10-27 13:253,209
928 동.식물 천도재 봉행(불교TV)
/ 10-10-26 (화) / 조회 : 3,184
10-10-26 18:143,184
927 동.식물 천도재 봉행(연합뉴스)
/ 10-10-26 (화) / 조회 : 3,423
10-10-26 17:543,423
926 동,식물 천도재 봉행[1]
/ 10-10-26 (화) / 조회 : 3,373
1
10-10-26 14:573,373
925 귀곡산장 토굴[1]
상불경 / 10-10-24 (일) / 조회 : 3,418
1
상불경10-10-24 19:343,418
가을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어요[2]
김종수 / 10-10-24 (일) / 조회 : 3,283
2
김종수10-10-24 18:473,283
923 감나무와다람쥐
현종스님 / 10-10-23 (토) / 조회 : 3,363
현종스님10-10-23 20:313,363
922 조윤민씨 보시요...^&^[2]
상불경 / 10-10-20 (수) / 조회 : 3,576
2
상불경10-10-20 01:163,576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