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부모 보고 기부 배워"

작성자조선일보기사
등록일2011년 09월 29일 (10:18)조회수조회수 : 3,535
스크랩 메일 인쇄 입력 : 2011.09.28 03:04 / 수정 : 2011.09.28 10:43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49명중

절반 "부모 보고 기부 배워"

1960년대 경남 하동군 옥종면을 지나는 걸인들은 올망졸망한 점방이 늘어선 시가지 중간쯤에서 밥 한술을 뜰 수 있었다. 약방집 주인아주머니가 부엌으로 불러들여 식구들 먹는 밥을 나눠줬기 때문이다.

가게와 살림집 합쳐 13평(43㎡)이 될까 말까 한 약방에서 6남매 다섯째로 자란 최병철(51) 이우 회장에겐 못사는 이웃에 따뜻한 한 끼를 기부한 어머니가 있었다.

그는 부산기계공고와 방위산업체를 거쳐 27세에 직원 없는 '1인 사장님'으로 자동차 부품 회사를 창업, 직원 100명·연매출 200억원으로 키웠다. 지금껏 개인 돈 8억원을 기부하고 지난해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이 됐다.

"어릴 땐 우리 어머니가 이상했어요. 우리도 어려운데 걸인들 밥 챙겨주고 우리 묵는 숟가락으로 거지도 묵고…. 자라면서 '아, 저렇게 사는 거구나' 생각이 들고, 누가 나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거창한 이유 없이 도와주게 됐어요."

본지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49명을 전수(全數) 조사한 결과 34명이 부모·조부모·형제자매·배우자·자녀 등 가족을 보고 기부하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들 중 24명은 아버지나 어머니의 삶과 가르침이 기부의 주요 동기(動機)가 됐다고 했다. 예종석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재벌들을 연구한 결과를 보면 기부행위가 '가족 전통'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확대재생산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서서히 '나눔 학습효과'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Snapshot] 기부는 최고의 자식교육


[키워드] 자본주의 4.0|아름다운 기부 대물림|아너소사이어티
"연탄가게 장남이 이만큼 성공한 건…"
"노점상 아저씨들 밥 주던 '명동 앞치마' 어머니가 창피했는데…"
홍명보 아내 "기부는 최고의 자식 교육"



스크랩 메일 인쇄 목록 위로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
코멘트현황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1164 ◈"국가공인!!"사회복지사, 보육교사2급자격증 안내◈
이재현 / 12-04-27 (금) / 조회 : 3,500
이재현12-04-27 19:123,500
1163 옛 친구들의 모습을 그리며...[1]
조도제 / 12-04-27 (금) / 조회 : 3,569
1
조도제12-04-27 18:213,569
1162 세번째산행다녀왔어요^^
산행총무 / 12-04-27 (금) / 조회 : 3,641
산행총무12-04-27 10:213,641
1161 현덕사 4월 화전놀이[1]
멱심 / 12-04-25 (수) / 조회 : 3,637
1
멱심12-04-25 11:153,637
1160 현덕사 화전놀이 개최
아침이슬 / 12-04-24 (화) / 조회 : 3,664
아침이슬12-04-24 18:133,664
1159 입안 가득 봄꽃향 머금어 너무 좋다
아침이슬 / 12-04-24 (화) / 조회 : 3,548
아침이슬12-04-24 18:073,548
1158 화전놀이[1]
아침이슬 / 12-04-23 (월) / 조회 : 3,454
1
아침이슬12-04-23 19:003,454
1157 만남은 소중해야 하고 인연은 아름다워야 한다
아침이슬 / 12-04-21 (토) / 조회 : 3,646
아침이슬12-04-21 14:543,646
1156 세번째 산행일정입니다
산행총무 / 12-04-19 (목) / 조회 : 3,491
산행총무12-04-19 08:403,491
1155 늘 한번은 참가하고 싶었던 사찰문화체험...[1]
변정혜 / 12-04-18 (수) / 조회 : 3,519
1
변정혜12-04-18 16:113,519
1154 나 홀로 템플스테이 후기!![2]
/ 12-04-18 (수) / 조회 : 3,830
2
12-04-18 13:553,830
1153 제 4회 현덕사 화전놀이[2]
/ 12-04-15 (일) / 조회 : 3,534
2
12-04-15 21:423,534
1152 불행은 행복이 먼저 보낸 사신입니다.[1]
김동화 / 12-04-15 (일) / 조회 : 3,642
1
김동화12-04-15 21:233,642
1151 등업을 원합니다.[1]
/ 12-04-14 (토) / 조회 : 3,429
1
12-04-14 10:033,429
1150 두번째산행!!
산행총무 / 12-04-13 (금) / 조회 : 3,593
산행총무12-04-13 09:283,593
1149 현종스님! 멀리서 안부전합니다[1]
조도제 / 12-04-10 (화) / 조회 : 3,586
1
조도제12-04-10 11:393,586
1148 꽃 피는 4월입니다.[1]
금산임성빈 / 12-04-10 (화) / 조회 : 3,527
1
금산임성빈12-04-10 05:513,527
1147 불교연합당
권오준 / 12-04-09 (월) / 조회 : 3,543
권오준12-04-09 21:583,543
1146 하얀 목련이 피었습니다.[1]
김동화 / 12-04-06 (금) / 조회 : 3,600
1
김동화12-04-06 18:583,600
1145 4월 산행은 괘방산으로~
산행총무 / 12-04-05 (목) / 조회 : 3,588
산행총무12-04-05 13:243,588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