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현덕사 愛想(애상)

작성자
등록일2009년 02월 12일 (16:34)조회수조회수 : 2,036
법당앞
홍목련의 꽃망울의 얼굴속에 부처님의 미소를 담고 활짝 피었겠지요?
법당옆
작은 연못? 의 개구리 알들은 모두다 올챙이가 되었는지요?

그 연못을 타고 작은 바윗돌을 건너면 수줍게도
버들강아지가 고갤 내밀던데요
지금은 제몸을 모두 봄의 나래로 감싸었겠네요.

조금더 발을 조심스레 뛰어서 돌다리 밟으시고
조금더 가보세요.

가보시면 넝쿨져 보이는 말라 비틀어진 칡넝쿨 사이로
용케 머리내민 새순들이
이젠 제법 제 모습을 갖추고 '새잎'임을 자랑할 것입니다.
생명이 자연의 순수로 살아있는 곳
그곳에서
참으로 많은 궁금증을 주머니에 담아 놓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껍질을 벗기면 하아얀 속살이 드러나고
사람이 사람다울 진실속에 은은히 들리는 풍광소리를 가슴에 담습니다.
소리내지 않아도 모두들 듣고있습니다.
눈을 감아도 모든것을 보고 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세상사 고락을 옷자락 겹겹히 담고온 짐꺼풀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봄이 전령속에도 음지녘 잔설처럼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미움이 미움으로
시기가 시기로
욕심이 욕심으로
집착이 집착으로
모양을 드러내어 가슴속을 헤집습니다.
내가 만든 고통으로 내가 고통속에서 머무릅니다.

그래도
그곳에선 모두 용서가 됩니다.
그곳에선 모두 사랑으로 변합니다.
그곳에선 모두 잊었던 善(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苦(고)를 견딜 수 없을 때.
세상의 짐을 내려놓고 싶을 때.

여행가방에 백팔염주를 고이 담고 길을 나섭니다.
가질 수 있을 만큼 행복을 담을 나의 여행가방을 손에 쥐고 길을 떠납니다.
넘치는 행복도 원치 않고
남의 행복도 탐하지 않고
작디 작아도 나만의 것만을 고집하며
그렇게 그곳으로 달려 갑니다.

그리고 그속에서 피어나는 봄처럼 아름다운 女人이 됩니다.
순수하고 맑은 자연을 닮은 부처님의 자비로움 품에서
진실한 사랑을 소유한 女人 이 됩니다.

성연
코멘트현황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359 ♣ 제7회 현덕사 어린이 여름 불교학교 ♣
/ 09-02-12 (목) / 조회 : 2,236
09-02-12 17:072,236
358 좋은말씀
/ 09-02-12 (목) / 조회 : 2,207
09-02-12 17:062,207
357 오마이뉴스기사
/ 09-02-12 (목) / 조회 : 2,330
09-02-12 17:062,330
356 오마이뉴스에 가보세요.
/ 09-02-12 (목) / 조회 : 2,204
09-02-12 17:052,204
355 강원일보 기사
/ 09-02-12 (목) / 조회 : 2,333
09-02-12 17:052,333
354 연합뉴스기사
/ 09-02-12 (목) / 조회 : 2,190
09-02-12 17:042,190
353 한국일보 기사
/ 09-02-12 (목) / 조회 : 2,239
09-02-12 17:042,239
352 현덕사를 다녀와서
/ 09-02-12 (목) / 조회 : 2,318
09-02-12 17:042,318
351 새벽에 , , ,현덕사를 찾어서
/ 09-02-12 (목) / 조회 : 2,294
09-02-12 17:032,294
350 경향신문 기사
/ 09-02-12 (목) / 조회 : 2,134
09-02-12 17:032,134
349 서산대사의 시
/ 09-02-12 (목) / 조회 : 2,543
09-02-12 17:022,543
348 강원일보 기사
/ 09-02-12 (목) / 조회 : 2,193
09-02-12 17:022,193
347 연합뉴스기사
/ 09-02-12 (목) / 조회 : 2,158
09-02-12 17:022,158
346 하나의 차호는 두 가지 차 잎을 섬기지 않는다!!
/ 09-02-12 (목) / 조회 : 2,295
09-02-12 17:012,295
345 ♣산다는 것은 참 좋은일 입니다♣
/ 09-02-12 (목) / 조회 : 2,129
09-02-12 17:012,129
344 법보신문
/ 09-02-12 (목) / 조회 : 2,269
09-02-12 17:012,269
343 진정 여유있는 삶이란
/ 09-02-12 (목) / 조회 : 2,129
09-02-12 17:002,129
342 희망
/ 09-02-12 (목) / 조회 : 2,183
09-02-12 17:002,183
341 12기 상조회 말씀 전달
/ 09-02-12 (목) / 조회 : 2,154
09-02-12 17:002,154
340 읽어봅시다
/ 09-02-12 (목) / 조회 : 2,195
09-02-12 16:592,195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