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현덕사 愛想(애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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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등록일 | 2009년 02월 12일 (16:34) | 조회수 | 조회수 : 2,486 |
법당앞 홍목련의 꽃망울의 얼굴속에 부처님의 미소를 담고 활짝 피었겠지요? 법당옆 작은 연못? 의 개구리 알들은 모두다 올챙이가 되었는지요? 그 연못을 타고 작은 바윗돌을 건너면 수줍게도 버들강아지가 고갤 내밀던데요 지금은 제몸을 모두 봄의 나래로 감싸었겠네요. 조금더 발을 조심스레 뛰어서 돌다리 밟으시고 조금더 가보세요. 가보시면 넝쿨져 보이는 말라 비틀어진 칡넝쿨 사이로 용케 머리내민 새순들이 이젠 제법 제 모습을 갖추고 '새잎'임을 자랑할 것입니다. 생명이 자연의 순수로 살아있는 곳 그곳에서 참으로 많은 궁금증을 주머니에 담아 놓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껍질을 벗기면 하아얀 속살이 드러나고 사람이 사람다울 진실속에 은은히 들리는 풍광소리를 가슴에 담습니다. 소리내지 않아도 모두들 듣고있습니다. 눈을 감아도 모든것을 보고 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세상사 고락을 옷자락 겹겹히 담고온 짐꺼풀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봄이 전령속에도 음지녘 잔설처럼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미움이 미움으로 시기가 시기로 욕심이 욕심으로 집착이 집착으로 모양을 드러내어 가슴속을 헤집습니다. 내가 만든 고통으로 내가 고통속에서 머무릅니다. 그래도 그곳에선 모두 용서가 됩니다. 그곳에선 모두 사랑으로 변합니다. 그곳에선 모두 잊었던 善(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苦(고)를 견딜 수 없을 때. 세상의 짐을 내려놓고 싶을 때. 여행가방에 백팔염주를 고이 담고 길을 나섭니다. 가질 수 있을 만큼 행복을 담을 나의 여행가방을 손에 쥐고 길을 떠납니다. 넘치는 행복도 원치 않고 남의 행복도 탐하지 않고 작디 작아도 나만의 것만을 고집하며 그렇게 그곳으로 달려 갑니다. 그리고 그속에서 피어나는 봄처럼 아름다운 女人이 됩니다. 순수하고 맑은 자연을 닮은 부처님의 자비로움 품에서 진실한 사랑을 소유한 女人 이 됩니다. 성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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