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

HOME > 만월산 이야기 > 야단법석

게시물열람

제목

◈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풀릴 때...◈

작성자

등록일

2009년 02월 12일 (17:29)

조회수

◈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풀릴 때...◈

불교는...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을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우리들 스스로가 부처님이 되는 종교입니다.
만약 우리들 스스로가 부처님이 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가슴에 붙은 응어리가 떨어져나가야 합니다.
응어리는 두고 두고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죽을 때까지
그 응어리를 들고 가서 내생까지 그릇되게 만들어버립니다.

죽음과 내생!
결국 불교에서도 가장 문제로 삼는 것은 죽음입니다.
죽음..
우리에게는 죽음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가 죽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죽은 다음의 세계는 어떻게 전개되는가?
마음을 모아 내생의 자기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죽은 다음에 '나'와 함께 하는 것은 업業뿐입니다.
가족도 친척도 명예도 돈도 아닙니다
오직 스스로가 지은 업뿐입니다.

이 자그마한 몸뚱어리로 저지른 업이 남아서
지금의 우리에게 "네가 언제 요렇게 빚진 것을 갚아라."
"네가 어느 때 요렇게 한 짓을 갚아라."고 요구합니다.
곧 전생의 업이 오늘날의
불행이 되어 우리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거의가
금생에 이 몸을 받은 다음 남을 죽인 일도
남의 물건을 훔친 일도
남에게 몹쓸 짓을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참으로 이상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양심을 지키며 살려고 하는데
왜 우리들 곁에는 불행이 끊이지 않습니까?.
왜 고난이 계속되고 마음 편히 살지를 못합니까?
이 모두가 전생에 맺어놓은 응어리와 전생의 빚덩이 때문입니다.
전생에 몸과 말과 생각으로 저질러 놓은 응어리를 풀고.
빚을 갚느라 힘들어하고 고민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 중에도 점을 보러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무당들이 "집안의 윗대 어떤 어른이 씹힌다.
군에 가서 죽은 누가 씹힌다.
젊어서 자살한 이가 씹힌다.그래서 집안이 안 풀려!"
하면서 굿하기를 권합니다.
하지만 응어리는 굿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 스스로가 맺은 응어리는
우리들 스스로가 풀어야 합니다.
스스로 풀지 않고 굿에만 의지하면 또다시
"죽은 귀신 때문에 못 살겠다"는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가슴속의 응어리는 반드시 떨어져나가야 합니다.
그 응어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염불하고 기도를 해야합니다.

실제로 염불을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참선을 해보십시요.
'나모라 다나다라...' 나 '관세음보살'을 외우고 있는 동안에는
최소한 지극히 모진 생각이나 독한 생각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릇된 남편 괘씸한 아내에게 한바탕 퍼붓고 싶어도
'관세음보살'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싸움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도를 하는 중에도 불쑥불쑥 야속함과 꽤씸한생각은 일어나겠지만
'나모라 다나다라.....' 나 '관세음보살'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마음이 많이 가라앉고 응어리가 떨어져나갑니다.
그런데 염불도 기도도 하지 않고 맞부딪쳐 보십시오.
상대에 대한 얄미움과 야속함과 괘씸함이 죽 끓듯이 일어나게 되고
마침내는 지옥과도 같은 삶에 빠져들게 됩니다.
결국 상대가 나를 배신했다며 원망을 키워가면
응어리도 갈수록 더욱 커질 뿐입니다.

왜 우리는 불행의 응어리를 키우며 살아갑니까?
TV나 라디오가 듣기 싫고 보기 싫으면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꺼버릴 줄 알면서
우리 마음의 채널은 왜 돌릴 줄 모릅니까?
마음의 채널을 욕망, 욕심, 감정에 맞추어 있으면
잘못된 응어리를 맺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전생에도 욕심 때문에 잘못을 저질렀고
지금도 마음의 채널을 욕심 욕망 감정에 맞추고 있으니
"악연이여! 죄업이여! 불행이여! 모두 나에게 오라"
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부디 마음의 채널을 기도, 염불, 참선, 경전공부 쪽을 돌리십시오.
그렇게 하면 응어리가 풀어지고 불행은 스스로 비켜갑니다.
이 원리를 모르고 어떤 이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불교? 뭘 알아야 믿지. 경전은 모두 한문이고
'나모라...'는 또 무슨 소리인지?

"그렇다면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하고 부부가 화합을 해야 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몰라서
부모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부부가 갈라서고
형제끼리 돈 몇 푼 때문에 원수처럼 싸우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알면서도 실천을 못하는 것이 중생입니다.
이러한 중생이기에 억지로라도 염불을 하고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몰라도 '나모라 다나다라...'를 하고
'관세음보살'을 외우고 있는 동안에는 죄를 짓지 않습니다.
염불과 기도에 마음을 안착시키면 불행은 오지 않습니다.
욕망과 감성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결코 불행한 응어리가 자리를 잡지 못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기도하고 염불하고 참선하고 경전공부를 하여
마음속의 응어리가 완전히 풀어지면 해탈하게 됩니다.
곧 도를 깨닫고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 우룡 큰스님 -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	제목	작성일	조회수
364	현덕사에 다녀와서 / 09-02-12 (목) / 조회 : 3,402	09-02-12 17:11	3,402
363	♤ 뛰어난 인내력 ♤ / 09-02-12 (목) / 조회 : 3,408	09-02-12 17:11	3,408
362	강원도민일보에 실린 현종스님 글. / 09-02-12 (목) / 조회 : 3,501	09-02-12 17:10	3,501
361	불교군종병 모집안내 / 09-02-12 (목) / 조회 : 3,832	09-02-12 17:08	3,832
360	별일 없으신지요? / 09-02-12 (목) / 조회 : 3,412	09-02-12 17:07	3,412
359	♣ 제7회 현덕사 어린이 여름 불교학교 ♣ / 09-02-12 (목) / 조회 : 3,410	09-02-12 17:07	3,410
358	좋은말씀 / 09-02-12 (목) / 조회 : 3,362	09-02-12 17:06	3,362
357	오마이뉴스기사 / 09-02-12 (목) / 조회 : 3,554	09-02-12 17:06	3,554
356	오마이뉴스에 가보세요. / 09-02-12 (목) / 조회 : 3,327	09-02-12 17:05	3,327
355	강원일보 기사 / 09-02-12 (목) / 조회 : 3,458	09-02-12 17:05	3,458
354	연합뉴스기사 / 09-02-12 (목) / 조회 : 3,363	09-02-12 17:04	3,363
353	한국일보 기사 / 09-02-12 (목) / 조회 : 3,379	09-02-12 17:04	3,379
352	현덕사를 다녀와서 / 09-02-12 (목) / 조회 : 3,457	09-02-12 17:04	3,457
351	새벽에 , , ,현덕사를 찾어서 / 09-02-12 (목) / 조회 : 3,448	09-02-12 17:03	3,448
350	경향신문 기사 / 09-02-12 (목) / 조회 : 3,255	09-02-12 17:03	3,255
349	서산대사의 시 / 09-02-12 (목) / 조회 : 3,696	09-02-12 17:02	3,696
348	강원일보 기사 / 09-02-12 (목) / 조회 : 3,310	09-02-12 17:02	3,310
347	연합뉴스기사 / 09-02-12 (목) / 조회 : 3,304	09-02-12 17:02	3,304
346	하나의 차호는 두 가지 차 잎을 섬기지 않는다!! / 09-02-12 (목) / 조회 : 3,480	09-02-12 17:01	3,480
345	♣산다는 것은 참 좋은일 입니다♣ / 09-02-12 (목) / 조회 : 3,302	09-02-12 17:01	3,302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처음... 이전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다음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