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공자의후회

작성자
등록일2009년 02월 13일 (15:21)조회수조회수 : 2,593
공자의후회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채나라로 가던 도중
양식이 떨어져 채소만 먹으며 일주일을 버텼다.

걷기에도 지친 그들은
어느 마을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그 사이 공자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제자인 안회는
몰래 빠져 나가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다.



밥이 다 될 무렵 공자가 잠에서 깨어났다.
공자는 코 끝을 스치는 밥 냄새에 밖을 내다봤는데
마침 안회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집어 먹고 있는 중이었다.



´안회는 평상시에 내가 먼저 먹지 않은 음식에는
수저도 대지 않았는데 이것이 웬일일까?



지금까지 안회의 모습이 거짓이었을까?´



그때 안회가 밥상을 공자 앞에 내려 놓았다.



공자는 안회를 어떻게 가르칠까 생각하다가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안회야, 내가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 지내라고 하더구나.˝



공자는 제사 음식은 깨끗하고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안회도 알기 때문에
그가 먼저
밥을 먹은 것을 뉘우치게 하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안회의 대답은 오히려
공자를 부끄럽게 했다.

˝스승님, 이 밥으로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연 순간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제가 그 부분을 이미 먹었습니다.˝



공자는 잠시 안회를 의심한 것을 후회하며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예전에 나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너희들은 알아 두거라.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모든 사물을 긍정적으로 볼겄이며 남을 의심하지 말라는 뼈아픈 공자님의 가르침이 아닐런지.....?
코멘트현황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599 서로 함께 할때 소중함을
/ 09-02-13 (금) / 조회 : 2,419
09-02-13 15:372,419
598 생명평화 순례단 소식을 전합니다.
/ 09-02-13 (금) / 조회 : 2,720
09-02-13 15:362,720
597 50일째(4/1) 생명의 마음이 물결을 이루고, 평화의 발걸음이 강물을 이루다
/ 09-02-13 (금) / 조회 : 2,474
09-02-13 15:352,474
596 백팔 대 참회문
/ 09-02-13 (금) / 조회 : 2,426
09-02-13 15:352,426
595 육바라밀 이광수 시 "애인"
/ 09-02-13 (금) / 조회 : 3,014
09-02-13 15:343,014
594 즐겁게 108배 절하는법
/ 09-02-13 (금) / 조회 : 2,757
09-02-13 15:332,757
593 인연에 순응하며 사는길
/ 09-02-13 (금) / 조회 : 2,493
09-02-13 15:322,493
592 행복을 준비하는 봄
/ 09-02-13 (금) / 조회 : 2,440
09-02-13 15:322,440
591 행복을 준비하는 봄
/ 09-02-13 (금) / 조회 : 2,410
09-02-13 15:312,410
590 행복을 준비하는 봄
/ 09-02-13 (금) / 조회 : 2,486
09-02-13 15:242,486
공자의후회
/ 09-02-13 (금) / 조회 : 2,594
09-02-13 15:212,594
588 좋은글
/ 09-02-13 (금) / 조회 : 2,527
09-02-13 15:192,527
587 봄의 향연과 봄소식
/ 09-02-13 (금) / 조회 : 2,517
09-02-13 15:192,517
586 부처님 오신날 연등 권선문
/ 09-02-13 (금) / 조회 : 2,605
09-02-13 15:182,605
585 일출일몰
/ 09-02-13 (금) / 조회 : 2,490
09-02-13 15:172,490
584 3대 보궁을 다녀와서
/ 09-02-13 (금) / 조회 : 2,615
09-02-13 15:162,615
583 눈물 흘리는 숭례문-아시아투데이 칼럼
/ 09-02-13 (금) / 조회 : 2,499
09-02-13 15:152,499
582 쪽빛 하늘과 진한 보위차
/ 09-02-13 (금) / 조회 : 2,679
09-02-13 15:142,679
581 수경 스님 살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 09-02-13 (금) / 조회 : 2,383
09-02-13 15:132,383
580 강릉불교환경연대 26일 창립식(불교신문 기사내용)
/ 09-02-13 (금) / 조회 : 2,493
09-02-13 15:132,493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