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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除夜)의 차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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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9년 02월 17일 (16:03)조회수조회수 : 609
제야(除夜)의 차 한잔

換歲雲林道誼新 (환세운림도의신)
淸茶共飮養吾身 (청다공음의어신)
寒貧不改安眞樂 (한빈불개안진락)
肯向朱門願效嚬 (긍향주문원효빈)

구름 가득한 산중에 해가 바뀌니 도의가 새롭도다
맑은 차 함께 마시고 내 몸을 돌보는도다
가난하나 참된 즐거움을 즐기나니
어찌 부자를 좇아 호사스럽기를 바라겠는가

조선 후기 묵암 최눌(默庵 最訥) 선사의 선시입니다.
한 해를 보내시면 선지식들은 이렇게 마음 자리를 돌아보고
정진을 다짐하고는 하셨다 합니다.

또 한 해가 갑니다.
큰 어른 스님들이 한꺼번에 입적에 드신 일도 전에 없던 일이고,
전에 없던 불황이 한 해 내내 우리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기도 했던
한 해입니다.

새해는 120년만에 오는 갑신년이라고들 합니다.
60년마다 한 갑자씩 돌아오니 갑신년은 60년 전에 한번 더 왔을터,
굳이 120년이라고 강조하는 뜻은, 120년 전에 갑신정변이 있었음을
되새기는 세간의 마음일 것입니다.

새해에도 참으로 많은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총선거가 있어서 또 어떻게 정치판도가 바뀔지도 우리 눈길을
잡을 것이고, 불황이 바닥을 차 오르고 좀 살만한 한해가 될지도
궁금합니다.

그러나 큰 어른 스님들이 한꺼번에 가신 뜻을 생각해 본다면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는 것에 그다지 크게 마음을 움직일 일은 아닙니다.

어른 스님들이 한꺼번에 육신의 옷을 털고 가신 뜻은
또 다른 시공간에서 새로운 법석을 마련하고자 함일 터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현덕사 맑은 물로 우려낸 차 한잔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변화가 많을 새해 갑신년에는 부디 우리 마음자리에 큰 변화가
있어서 날마다 좋은날 맞이 하시길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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