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현종 스님과 함께한 템플 스테이의 흔적

작성자
등록일2009년 08월 16일 (22:28)조회수조회수 : 4,267

첫날..

마산에서 기차로 대구, 안동, 제천, 정동진을 거져 드디어 강릉이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묵을 곳을 찾던 중 템플 스테이를 하고 싶은 마음에 관광 안내소에 나와 있는 현덕사에 전화를 걸게 되었다.

그리고 흔쾌히 템플 스테이를 하게 해주셔서 그렇게 스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현덕사는 정말 만월산 깊은 곳에 자리 하고 있어 분위기 만으로도 마음이 고즈넉해지는 곳이었다.

정갈하게 개어져 있는 이불과 함께 깔끔한 방이 어떤 비싼 방에서 자는 것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밤에 스님이 내어주시는 보이차를 마시며(처음에 보이차를 보리차로 잘못 들어 약간의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스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니 너무나 마음이 편안하였다. (스님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강력한 힘이 있으신 것 같다. )

그렇게 따뜻한 차로 인해 마음까지 따뜻해지며 그 날은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이 일요일이었는데 49제를 지내시는 분들이 있어 우리도 함께 49제에 참여하여 가시는 분의 복을 빌었다. 오늘 처음 뵈는 사람들이었지만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절을 하며 복을 비는 것이 기분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아마 이런 것도 인연의 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49제를 지내고 제를 지낸 음식을 다함께 나누어 멋었다. 

다음으로 주문진항을 보기 위해 더불어 스님도 일이 있어 주문진항을 스님과 함께 가게 되었다.

주문진항은 강릉에 가장 큰 부두라고 한다. 주문진항에서 스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스님께 대게를 대접해드렸다. (사실 나도 그날 처음으로 대게를 먹어 보았는데 맛이...눈물이 날 지격이었다. ㅠ.ㅠ)

그렇게 스님 주변의 좋은 분들을 만나 뵈며 인사도 나누고 스님과 함께 도란 도란 좋은 이야기에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1박 2일 머물려고 했던 여정이 현덕사에서 3박 4일을 머물게 되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저녁마다 스님과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것이었다. 아침에는 녹차, 저녁에는 보이차를 마시며 훈훈해지는 이야기와 함께 내 마음까지는 훈훈해지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 현덕사를 나올때는 하늘에도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그렇게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며 현덕사를 나와 그 다음 여정을 향해 걸어갔다. (그 날 어찌나 비가 많이 오던지 사실 현덕사에서 하루 더 머물걸 하는 아쉬움이 파도처럼 밀려 들어왔다. )

코멘트현황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724 날아간 뻐꾸기[6]
/ 09-07-02 (목) / 조회 : 4,071
6
09-07-02 12:484,071
723 뻐꾸기가 곧 둥지를 떠나겠지요?[2]
현종 / 09-07-01 (수) / 조회 : 4,180
2
현종09-07-01 09:474,180
722 1595년 한 여인이 한글로 쓴 亡夫歌[2]
崔圭軾 / 09-06-22 (월) / 조회 : 4,217
2
崔圭軾09-06-22 18:264,217
721 바보같은 엄마새?[3]
현종 / 09-06-20 (토) / 조회 : 4,286
3
현종09-06-20 10:054,286
720 모여라 친구들~7월 11일(토)어린이, 청소년 포교전진대회
포교원 / 09-06-15 (월) / 조회 : 4,125
포교원09-06-15 10:084,125
719 법륜스님과 함께 하는 역사기행
좋은벗들 / 09-06-11 (목) / 조회 : 4,023
좋은벗들09-06-11 16:044,023
718 현덕사에 가는 이유[1]
박모정 / 09-06-06 (토) / 조회 : 3,968
1
박모정09-06-06 22:333,968
717 그 동안 안녕하섰습니까?[2]
엘머휄트캄프 / 09-06-03 (수) / 조회 : 4,047
2
엘머휄트캄프09-06-03 12:554,047
716 단오 맞아 ‘경로잔치’ (불교신문기사입니다.)[1]
현덕사 / 09-06-01 (월) / 조회 : 4,029
1
현덕사09-06-01 08:104,029
715 현종스님 / 오체투지 순례에 동참하며
별밭 / 09-05-25 (월) / 조회 : 4,032
별밭09-05-25 23:004,032
714 현덕사 단오 경로잔치[1]
현종 / 09-05-23 (토) / 조회 : 4,041
1
현종09-05-23 18:394,041
713 [RE] 현덕사 단오 경로잔치
별밭 / 09-05-24 (일) / 조회 : 1,210
별밭09-05-24 20:341,210
712 현덕사 보살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2]
박혜숙 / 09-05-20 (수) / 조회 : 3,859
2
박혜숙09-05-20 17:343,859
711 내 마음속에 자[3]
윤명숙 / 09-05-12 (화) / 조회 : 4,128
3
윤명숙09-05-12 21:124,128
710 봄날엔[2]
/ 09-05-08 (금) / 조회 : 4,047
2
09-05-08 10:404,047
709 "부처님 오신날" 현덕사에서 보내며..[1]
류대현 / 09-05-03 (일) / 조회 : 4,118
1
류대현09-05-03 18:354,118
708 오늘은 좋은 날
명법 / 09-04-28 (화) / 조회 : 4,252
명법09-04-28 09:464,252
707 자료 소개
김영은 / 09-04-25 (토) / 조회 : 4,023
김영은09-04-25 11:374,023
706 봄날은 계속되고
길상 / 09-04-22 (수) / 조회 : 4,164
길상09-04-22 07:594,164
705 1박2일-현덕사 연등만들기 템플스테이를 다녀와서...[5]
/ 09-04-14 (화) / 조회 : 4,438
5
09-04-14 17:314,438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