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보같은 엄마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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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종 | ||
등록일 | 2009년 06월 20일 (10:05) | 조회수 | 조회수 : 3,692 |
지난 봄에 나무로 새집을 몇개 만들어 달았습니다. 저가 살고 있는 집 기둥에도 달아 놓고 새들이 깃들어 주기를 바라면서 기다렸습니다. 들며 나며 새집을 수도 없이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런 중에 박새 한쌍이 날아들어 온갖 부드러운 건축 자재를 물어다가 예쁜 새둥지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드니 작고 예쁜 새알을 여섯개를 낳아 품고 있었습니다. 새끼를 품은 엄마는 극도로 예민해 진다기에 궁금하지만, 건강한 아기새를 만날 날만을 참고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애기새가 바닥에 떨어저 죽어 있고 둥지에서 밀려나 입구에서 버둥거리는 것을 조심스럽게 둥지 안으로 넣어 주었다. 새알도 바닥에 떨어져 깨져 있었고, 죽은 아기새가 너무나도 불상하여 고이 묻어 주었습니다. 왜 이렇게 박새 가족이 풍지박산이 났을까 여러가지로 상상 되었습니다. 어미새가 불행한 사고를 당했던지, 아니면 다람쥐나 뱀,고양이가 새 둥지를 습격했을거라 믿었습니다. 서운한 마음에 새둥지에 눈길도 안 주다가, 어느날 그래도 궁금하여 새 둥지를 들여다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미새보다 더 큰 괴물 같은 것이 입을 쩍쩍벌리며 누워 있었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책에서, 티브이에서 보았던 탁란 이란 것이였습니다. 누구의 새끼인줄은 모르겠습니다. 뻐국새가 탁란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미새는 바보같이 그것도 모르고 밤에는 추울새라 꼭꼭 품고 재우고' 낮에는 눈코 뜰새 없이 먹이를 물어다 날으는 것을 보니 얼마나 바보 같은지 모릅니다. 불상하기도 하고요, 사람들 눈에 안 뛸려고 얼마나 조심하는지 모릅니다. 지 새끼도 아닌 남의 새끼를 위해서 말입니다. 이것도 대 자연의 법치이고 순리이고, 그 새만의 생존의 방법이겠지요. |
카타리나 | 카타리나 | 09/06/21 17:46 뻐국새는 항상 알을 남의 새집에 낳아 딴 엄마새들이 품어서 세상에 나오지요.배풀줄 모르고 항상 받아 갖이는 이들께 뻐국이 같은 ^이라고도 합니다.제 남편 역시 새집을 정원 큰 나무 여기저기 달아 봄되면 엄마새가 드나드는 모습과 아기새 지껄리는 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읍니다.가을엔 새집 청소도 하고 다음해에 또 새끼를 품을수있게 준비 해줍니다.뻐국새의 자연 법치가 사바세계에서도 많이 볼수 있지않습니까? | 09/06/21 1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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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 | 현종 09/06/22 09:14 현종 09-06-22 09:10 새 집 청소를 해 준다고요. 조회수 : 0 | 추천수 : 0 카타리나님 가을에 새집 청소를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는지요? 새집안에 새들이 만든 새둥지를 깨끗하게 치워야 하는가요? 수고 스럽지만 좀 알려주세요. 우리집 뻐꾸기새끼는 먹고자고 먹고자고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그놈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을 수 있겠지요. 새들의 합창을 감상하로 오세요. | 09/06/22 09:14 |
카타리나 | 카타리나 09/06/22 13:15 스님,감사합니다.인연따라 덕망이 크신 스님 찾아뵙고 아름다운 새들의 합창 감상 하로 갈겨요.새집 청소는 새둥지를 가을에 치워줍니다.다음해에 새들이 새로운 둥지를 만들어서 알을 놓고 새끼들을 품어 냅니다.유정물이나 무정물들 업 대로 화엄의 세계를 이루고 있네요.스님 항상 법체 청안 하시길 두손모아 기원 드리오며 | 09/06/22 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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