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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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에 자

작성자윤명숙
등록일2009년 05월 12일 (21:12)조회수조회수 : 3,098
나보다 훨씬 잘난 사람을 보면 어떻게 해서든지 질질 끌어내려
나와 비슷하게 해 좋고 싶고 나보다 못한 이를 보면 냉혹할 만큼
저 아래에 놓고 무시해 버리려는 심사가 자신에게 있는 것을 알았다고
누군가 고백하는것을 듣고 문득 내게도 그런 흉칙한 <자> 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읍니다
양심이란 놈에게 걸려 하는 수 없이 잠시 땅바닥에 양심을 내려놓은 채로 알량한
자기 자로 남을 재 보고 나보다 크면 이건 안절부절병이 발동되는
반면 나보다 작으면 우쭐병에 걸려 기고만장입니다 필요에 따라
5cm 가 10cm 로도 바뀔 수 있고 10cm 가 1cm 로도 되는 참으로 신축성이 최고인
내마음속에 <자> 눈이라도 정확해야 될텐데 눈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욕심에
지쳐서 희미해져 멀뚱멀뚱 뜨고만 있을 뿐.. 어쩌다 남을 칭찬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저 가슴으로 꽉 끌어안고 보듬어 주고싶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해 관계가 없는 사이의 사람들이 그들 서로의 인품을 바라볼 줄 아는 눈을
가졌다는 것은 세상의 것을 다 합한 것보다 훨씬 값 있어 보입니다
조용히 나직히 말하는 그 입과 목소리는 이 달 5월에만 맡을수 있는 아카시아 향기처럼
그윽하기만 합니다 그런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이시간 나직히 고백합니다 내속에 자리잡고 있는 <자>를
다시는 간직하지 않겠다고 .... 내일에 부처님찿아 108배를 올리며
참회하렵니다
코멘트현황
| 09/05/15 09:32
전 버리겠다고 버려지진 않는것 같아요.....가끔은 그냥 내 마음속에 넣어두고
다독이며 가려구요// 산빛푸른 만월산에서 꽃향 그윽히 담고 살면 마음도 따라 닮아가겠지요.....^^*
09/05/15 09:32
윤명숙
윤명숙 | 09/05/19 21:13
ㅎㅎㅎ 잘 지내시죠? 날마다 버리려구요 버리다 보면 비워지는날도 오겠죠? 다독거려도 요 요상한 것이 다독거려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버리기로 했어요 감사합니다 꼬리말 달아주셔서 ...
09/05/19 21:13
별밭
별밭 | 09/05/20 14:50
아카시아 향내 나는 사람이 되어 모든이에게 행복 드리고 싶네요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성불 하세요~~
09/05/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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