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 | ||
---|---|---|---|
작성자 | 김종수 | ||
등록일 | 2010년 10월 11일 (00:09) | 조회수 | 조회수 : 3,615 |
어머니가 이승을 떠나신 지 오늘이 한 달째, 이제사 새록 새록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어머니 없는 빈 자리가 이토록 클 줄이야 사무치는 그리움이란 이런 걸 말하는 걸까? 장롱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옷가지 30 킬로 미라 같았던 어머니 몸에 맞지 않아 줄이고 줄여서 입었던 옷이었다. 특히 어머니가 좋아해서 즐겨 입으셨던 모시적삼에는 아직도 어머니 젖내음이 나는 것 같다. 마흔에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두어 금지옥엽으로 길렀기에 여섯 살까지 젖을 먹이고 팔베개를 하여 어머니 젖은 빼빼한 껌이 되고 팔은 가냘픈 학 목이 되었다. 80평생 오직 자식에게 주고 먹이고 입히고 그것이 전부였던 인생, 마지막 남은 한 톨 기운까지 빼고 가시면서 남긴 말 '아들!" ..............그리고 하염없는 눈물, 그것이었다. 이승을 떠나시는 날 간병인에게 평생 길러온 쪽진 머리를 깍아달라 하고 몸을 씻어 달라고 하셨던 어머니, 정령 가시는 걸 알았을까? 어머니,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지고지순의 존재 어머니에게 자식은 신이고 종교였듯이 자식에게도 어머니는 인생이었고 종교였다. 어머니의 인생보다 자식을 위한 인생을 사셨기에 그 남긴 흔적이 너무나 애닮고 아프게 다가온다. 마음 둘 길 없는 이 불쌍한 나그네 주말엔 현덕사 행이나 갈까하는데 어디 선방 하나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현종 | 현종 | 10/10/11 20:59 언제든지 오세요. 저 방이라도 드릴게요. 거사님의 어머님께서 좋아 하셨다는 감이 발---갛게 가을 햇볕에 잘 익고 있습니다. | 10/10/11 20:59 |
---|---|---|
김종수 | 김종수 10/10/12 23:48 토요일에 내려 가겠습니다. 하룻밤 묵으면서 스님의 귀한 법문을 듣고 싶습니다. | 10/10/12 23:48 |
상불경 | 상불경 10/10/13 23:40 '아들!" .............. 그리고 하염없는 눈물..... 당신의 애닯은 마지막 이 한소리.. 어버이를 떠나 보낸 이세상 모든 자식들의 가슴에 한스러움과 그리움만 가득 자리 메김 하게 하네요.. | 10/10/13 23:40 |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 |
새글 작성하기 |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
새글 작성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