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이야기

게시물열람
제목

순수의 눈물....현덕사에서 배우다

작성자
등록일2009년 02월 15일 (23:26)조회수조회수 : 3,514
 

중국 흑룡강 하얼빈에서 여행사를 하는 한경식사장은

우리동포인 조선족이다.

 이성사이에 친구란 말을 이상히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맘이 잘통하는 친구가 멀리서 왔으니 아주 반가운일이다.

원단사업을 하시는 임사장님과 점심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강원도에 좋은 절이 있는데

얼마전에 스님께서 스리랑카, 인도에서 수행을 하시고 돌아오셔서 인사도 할겸

한사장에게 한국의 사찰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시기에

진작에 가고 싶었던 나는 내심 신이 났다.


3시쯤 도착을 하여 중국의 4대 명차인 ,보이차, 철관음과

한국의 연잎차등을 고루 음미하며  현덕사의 정취에 빠지기 시작했다

안개가 낀 고즈녁한 산자락을 산수화 병풍으로 삼아

단정히 무릎 조아리고 있는 새색시의 자태처럼 고운, 아직 솔내음이 송글송글 나는

단아한 4채의 도량이 자리한 곳..... 현덕사


사람이 그리운지, 정이 많은 스님을 닮은건지

강아지 두 마리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그녀석들이 너무 예뻐

쓰다듬고 보듬고 뽀뽀까지 하는 내게

촉촉이 젖은 그 눈빛이  녀석들과 전생에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가슴이 짠해진다

이렇게 또 하나의  인연을 만들고 있구나


저녁공양을 마치고 다시 차를 마시며 세상살이 얘기에 산사의 밤은 깊어가고

물론 수양이 부족한 내가 말이 제일 많다.

말이 많으면 쓸말이 없다고 했는데 ㅊㅊ

기독교 선교활동에 빠져

가족들 얼굴을 일년에 5~6번밖에  볼 시간이 없는 딸아이 걱정에

스스로 깨우쳐서 나올때까지 지켜보라신다.

 기독교는 믿음의 종교,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다 라는 스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잠자리에 든다.


부처님의 가피인가?

게으른 잠보가  4시쯤 눈이 떠진다

 잠자는 산사가 보고싶어져 살금살금 문을 나와

하늘과 나무와 산의 호위를 받고 있는  깨끗한 도량과,

강아지 두 마리와

운무에 가려진 어스름한 달빛조차도 너무나 아름다워

주책스럽게 엉엉 울어버렸다

살아있음이 감사하고,자연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세속에 찌든 40대 후반의 여자에게서도 순수의 눈물이 남아있음에 감사드리고


어느샌가 스님의 목탁소리를 시작으로 천지가 열리는듯

여명이 밝아오고, 현덕사의 하루가 열린다


아~~~~세상의 모든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코멘트현황
김민경
김민경 | 09/02/22 18:15
글씨가 넘 ,,작다~ 하지만 저 2학년이 이걸 보다니
놀라지않아요? 다음엔 더 글씨를 크게해주세요~♡
09/02/22 18:15
코멘트작성
※ 삭제나 수정시에 사용할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게시물처리 버튼
새글 작성하기 ▲ 다음글 보기 ▼ 이전글 보기 목록보기
게시판검색
자유게시판
순번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761 현덕사의 가을이 궁금하네요....
권주아 / 09-10-08 (목) / 조회 : 3,907
권주아09-10-08 17:573,907
760 현덕사에 마음 쉬러 오세요^^
/ 09-10-02 (금) / 조회 : 3,848
09-10-02 23:203,848
759 <암환자를 위한 산사에서의 명상과 집단상담> 프로그램 안내
정준식 / 09-10-02 (금) / 조회 : 3,943
정준식09-10-02 12:043,943
758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현덕사 템플스테이
현덕사 / 09-09-29 (화) / 조회 : 3,860
현덕사09-09-29 10:133,860
757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현덕사 템플스테이
현덕사 / 09-09-29 (화) / 조회 : 3,811
현덕사09-09-29 10:123,811
756 비가 오네요.
길상 / 09-09-23 (수) / 조회 : 3,744
길상09-09-23 07:093,744
755 가을입니다.[2]
현종 / 09-09-19 (토) / 조회 : 3,736
2
현종09-09-19 14:333,736
754 4대강 운하개발 사업저지 불교계 천막정진(현덕사 참여)
현덕사 / 09-09-08 (화) / 조회 : 3,888
현덕사09-09-08 10:343,888
753 제 10주년 현덕사 개산법회 및 동식물 천도제
현덕사 / 09-09-02 (수) / 조회 : 3,974
현덕사09-09-02 16:093,974
752 여기는 벗꽃이 피는 봄입니다.
길상 / 09-09-02 (수) / 조회 : 3,656
길상09-09-02 15:123,656
751 또 한명의 지도자를 잃고(불교신문 수미산정 기고)[1]
현덕사 / 09-08-27 (목) / 조회 : 3,533
1
현덕사09-08-27 11:043,533
750 스님 안녕하세요.
길상 / 09-08-18 (화) / 조회 : 3,431
길상09-08-18 09:173,431
749 스님 물어볼게잇어요[1]
/ 09-08-17 (월) / 조회 : 2
1
09-08-17 23:262
748 녹색저널 창간 축사[1]
/ 09-08-17 (월) / 조회 : 3,420
1
09-08-17 13:083,420
747 현종 스님과 함께한 템플 스테이의 흔적
/ 09-08-16 (일) / 조회 : 3,675
09-08-16 22:283,675
746 스님의 말씀이 그리워요~
/ 09-08-16 (일) / 조회 : 3,458
09-08-16 21:303,458
745 스님 ... 절이 벌써 그리워요...^^
이은영 / 09-08-15 (토) / 조회 : 3,544
이은영09-08-15 10:133,544
744 [뉴스천지] 우리 민족은 제일 먼저 하늘에 제사 지내던 민족
박승현 / 09-08-13 (목) / 조회 : 3,451
박승현09-08-13 15:373,451
743 “자비명상 지도자” 모집
만일사 / 09-08-13 (목) / 조회 : 3,746
만일사09-08-13 08:363,746
742 처음 인사 드립니다[2]
/ 09-08-11 (화) / 조회 : 3,476
2
09-08-11 19:373,476
게시판 페이지 리스트
새글 작성하기
계좌안내 : [농협] 333027-51-050151 (예금주 : 현덕사)
주소 : (254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싸리골길 170 (삼산리, 현덕사) / 전화 : 033-661-5878 / 팩스 : 033-662-1080
Copyright ©Hyundeoksa.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Denobiz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