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복지관 직원 30여명

강릉 현덕사서 ‘들꽃템플’

“108배 하면서 재충전”

  
강릉 현덕사가 개최한 ‘들꽃과 함께 하는 템플스테이’에 동참한 구로종합사회복지관 직원들이 참선지도를 받고 있다.

“야 개망초가 계곡에 한가득 피었어. 어 여기에는 엉겅퀴 꽃도 피었네. 저 계곡에는 노랗고 하얀 인동초가 곱게 피어있어. 참 예쁘다.”

사회복지사들이 업무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강원도 소금강산에서 들꽃과 대화하며 훌훌 털어내는 템플스테이가 개최됐다.

강릉 현덕사(주지 현종스님)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현덕사와 소금강산 일대에서 ‘들꽃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를 실시했다.

이번 템플스테이에는 서울 구로종합사회복지관 직원 30여명이 참가해 한여름의 강원도 소금강산의 신록과 호흡하며 소금강 계곡의 이름 모를 들꽃들도 만나며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 자기치유를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불교는 지혜를 밝히는 종교입니다. 그 지혜를 깨달으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참선은 그 지혜를 깨닫게 해 주어 행복으로 이끌어 줍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앉아 허리를 바로 세우고 손을 단전에 놓으세요. 시선은 콧등 바로 앞 1미터를 바라보며 반쯤 눈을 감고 자신을 바라보세요.”

첫날 입제식에서 동참자들은 사찰예절과 전각안내를 받았으며 대웅전에서 주지 현종스님의 사찰예절과 참선방법에 대한 특별지도를 받았다.

자율적인 분위기에 진행된 두 번째 날에는 소금강산을 산행하며 울창한 숲과 야생화를 접하며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털어냈다. 템플스테이에 참석한 고정욱(27)복지사는 “처음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108배도 하고 사찰생활을 하니 몸과 마음이 재충전 되는 것 같다”며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개최한 현덕사 주지 현종스님은 “현덕사는 강원도 소금강산의 품속에 안긴 생태사찰로 들꽃과 산새소리가 어우러진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대자연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교신문2922호/2013년6월22일자]   여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