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13일 현덕사에서 봉행한 동식물 천도재에서 춤사랑예술단이 천혼무를 선보이고 있다.ⓒ2014 불교닷컴 |
“유주무주(有住無住)의 모든 생명체는 나와 관계된 소중한 존재입니다.”
주지 현종 스님은 13일 아침부터 “현덕사는 하늘이 넓은 절이다. 맺힌 마음을 풀고 가는 곳이다. 모든 존재와 감응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말로 절을 찾은 신도들을 맞았다.
이날은 만월산 현덕사에서 14회 동식물천도재가 열리는 날이다. 15주년 개산법회도 함께 봉행했다. 개산법회 및 동식물 천도재는 예불의식에 이어 해마다 동참하는 춤사랑예술단의 천혼무로 고혼을 천도했다.
| | | ▲ 13일 현덕사 대웅전에서 봉행한 동식물천도재에서 등명낙가사 청우 스님이 법문하고 있다. ⓒ2014 불교닷컴 |
등명낙가사 주지이자 현종 스님의 은사인 청우 스님은 법어에서 <인과경>을 인용, “짐승과 사람은 둘이 아닌 생명체를 가진 같은 동물임을 알고 죽은 동물의 사후세계를 위해 천도재를 올릴 생각부터가 대단하다”며 “원결이 가장 무서운 업이므로 이참과 사참, 즉 참회를 통해 지은 업을 풀어야 한다”고 설했다.
청우 스님은 이어 개산15주년을 회고하며 “처음 불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되겠나 싶었는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무신 멀리 차기를 하면서 넘어지고 다시 벌떡 일어나는 모습을 보니 현종 스님이야말로 순진무구하고, 천진불 그 자체라는 생각이 미치자 훌륭한 제자를 뒀다는 자긍심이 생겼다.”고 현종 스님을 추켜세웠다.
신도회장은 “생성 소멸을 거듭하는 만물은 하찮은 것들까지도 연계돼 있다.”며 이들을 진혼하고 고혼하는 것이 불제자의 도리이다“라고 했다.
| | | ▲ 13일 현덕사 주지 현종 스님이 천도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 불교닷컴 |
주지 현종 스님은 인사말에서 “넓은 하늘아래 둘러보면 풀, 나무, 새, 배추나방, 벌... 다 소중하다. 같이 살아야할 이웃이다. 이들이 없다면 수 년 안에 지구는 망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하다.”며 “가족으로, 동반자로, 친구로 지내던 동․식물의 넋을 달래고, 알게 모르게 사람이 빼앗은 목숨들과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은 영혼들을 천도하여 동·식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가 되길 염원하는 것이 동․식물천도재의 목적이다.”고 말했다.
또 “오늘 천도재에 동참한 모든 분을 일일이 기억해 부처님처럼 모시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 | | ▲ 13일 현덕사에서 춤사람예술단이 학춤을 선보이고 있다. ⓒ2014 불교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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