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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눈물....현덕사에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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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09년 02월 15일 (23:26)조회수조회수 : 4,077
 

중국 흑룡강 하얼빈에서 여행사를 하는 한경식사장은

우리동포인 조선족이다.

 이성사이에 친구란 말을 이상히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맘이 잘통하는 친구가 멀리서 왔으니 아주 반가운일이다.

원단사업을 하시는 임사장님과 점심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강원도에 좋은 절이 있는데

얼마전에 스님께서 스리랑카, 인도에서 수행을 하시고 돌아오셔서 인사도 할겸

한사장에게 한국의 사찰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시기에

진작에 가고 싶었던 나는 내심 신이 났다.


3시쯤 도착을 하여 중국의 4대 명차인 ,보이차, 철관음과

한국의 연잎차등을 고루 음미하며  현덕사의 정취에 빠지기 시작했다

안개가 낀 고즈녁한 산자락을 산수화 병풍으로 삼아

단정히 무릎 조아리고 있는 새색시의 자태처럼 고운, 아직 솔내음이 송글송글 나는

단아한 4채의 도량이 자리한 곳..... 현덕사


사람이 그리운지, 정이 많은 스님을 닮은건지

강아지 두 마리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그녀석들이 너무 예뻐

쓰다듬고 보듬고 뽀뽀까지 하는 내게

촉촉이 젖은 그 눈빛이  녀석들과 전생에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가슴이 짠해진다

이렇게 또 하나의  인연을 만들고 있구나


저녁공양을 마치고 다시 차를 마시며 세상살이 얘기에 산사의 밤은 깊어가고

물론 수양이 부족한 내가 말이 제일 많다.

말이 많으면 쓸말이 없다고 했는데 ㅊㅊ

기독교 선교활동에 빠져

가족들 얼굴을 일년에 5~6번밖에  볼 시간이 없는 딸아이 걱정에

스스로 깨우쳐서 나올때까지 지켜보라신다.

 기독교는 믿음의 종교,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다 라는 스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잠자리에 든다.


부처님의 가피인가?

게으른 잠보가  4시쯤 눈이 떠진다

 잠자는 산사가 보고싶어져 살금살금 문을 나와

하늘과 나무와 산의 호위를 받고 있는  깨끗한 도량과,

강아지 두 마리와

운무에 가려진 어스름한 달빛조차도 너무나 아름다워

주책스럽게 엉엉 울어버렸다

살아있음이 감사하고,자연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세속에 찌든 40대 후반의 여자에게서도 순수의 눈물이 남아있음에 감사드리고


어느샌가 스님의 목탁소리를 시작으로 천지가 열리는듯

여명이 밝아오고, 현덕사의 하루가 열린다


아~~~~세상의 모든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코멘트현황
김민경
김민경 | 09/02/22 18:15
글씨가 넘 ,,작다~ 하지만 저 2학년이 이걸 보다니
놀라지않아요? 다음엔 더 글씨를 크게해주세요~♡
09/02/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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