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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ㅡ중부일보3월

작성자현종
등록일2018년 05월 04일 (05:46)조회수조회수 : 23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과 감격, 용기를 일깨워 준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화가 꺼졌다.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 강릉에서 개최된 올림픽은 우리 국민들에게 강원도민들에게는 엄청난 축복이고 행운이었다. 참가국 49개 국가의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4년여의 세월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만 먹으면 볼수 있었다.

동계 올림픽은 메달 색깔에 따라 미친듯이 환호하게 하고 즐거움을 주었다면 페럴림픽은 한국인의 한스런 가슴 저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연민과 감동이 있는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였다.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를 직접 경기장에 가서 관람하였다. 손바닥이 아프도륵 박수도 치고 열심히 응원했다. 패럴림픽 경기장엔 세 번이나 갔었다. 비장애인 경기 때는 무조건 박수만치고 응원을 했다면 장애인 경기 때는 즐거움과 연민 그리고 진한 감동이 있었다. 아이스하키는 격한 운동이라 빠른 속도에 부딪혀 넘어지고 뒹굴고 하는 장면에 탄식과 부상의 염려에 가슴 졸이며 응원했다. 인간 승리 그 자체였다. 경기에 참여한 많은 수의 선수들이 선천적인 장애가 아닌 후천적인 장애인들이다. 곧 이 말은 누구라도 언제든지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경증의 장애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다. 그래서일까 장애인 경기에 훨씬 더 관심이 많았고 적극적이었다. 경기장에서나 티브이로 불편한 몸으로 주어진데로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인간의 무한한 능력을 봤다.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강도 높은 훈련과 연습에 흘린 땀과 눈물의 양이 짐작이 되어 내 깊은 가슴 속에서 슬픈, 뜨거운 뭉클함이 올라왔다. 온갖 장애에 좌절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꿋꿋이 일어나 경기하는 모습은 숭고함 그 자체다. 불편한 몸을 가지고 태어나서 주위의 온갖 냉대와 차별을 이겨내고 이 경기장에 서기까지 과정이 눈물겨운 노력과 의지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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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가 약자나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관심이 낮은게 사실이다.

올림픽때는 TV를 켜면 이 방송 저 방송 온통 경기만 중계를 하더니만 장애인 경기때는 아무리 돌려도 찿아볼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경기를 하고 우리나라가 개최국인데도 우리의 공영 방송국들이 오직 돈만 쫒고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만 방송하는 행태가 너무나 한심하고 후진스럽게 보였다.

다행스럽게도 정부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전폭적으로 지지와 도움을 준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패러림픽 기간 중반쯤부터는 티브이에서 장애인 경기를 가끔 볼수 있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경기장 관중들의 숫자와 열기가 비교가 안될만큼 확연히 차이가 났다. 비장애인 경기장에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많았다. 박수소리나 환호가 엄청나게 크고 열기로 가득 하였다.

반면에 장애인 경기장에는 열기가 훨씬 덜 했다. 대부분이 단체로, 억지로 온 듯한 학생들이 많았다. 경기보다는 자기들끼리 몰려 다니며 수다나 떨다가 돌아 갔다.

아니면 경기중에 단체로 훅 빠져 나가기도 했다. 본인 의지로 표를 사서 온 듯한 괸중은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한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도 조금 있었다. 어떤 교육보다 최고의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 되었을 것이다.

기억에 남는 경기는 미국과 체코간의 아이스하키 경기다. 일방적인 점수차인 10대0, 미국이 이긴 경기였다.

비록 예선 경기였지만 이긴 미국도 그렇게 유난스럽고 호들갑스럽게 승리를 자축하지 않았다.

크게 진 체코도 그냥 한 경기 즐겁게 잘했다는 담담한 표정 그대로였다.

체코 선수들이 끝까지 응원해 준 관중들에게 두 손을 번쩍 들어 흔들어 주는 모습이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유독 우리나라만이 등수와 메달 색깔에만 매달리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는 오직 이기는 것만 가르치고 배운다. 경기란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 부터라도 ‘지는 것’을 가르쳐서 패배의 미학을 알리자. 우리도 언젠가는 참여하는데 의의를 두고 그냥 즐겁고 재밌게 운동하는데 의미를 둘 때가 올 것이다. 그런 때가 얼른 왔으면 하고 바래 본다.
현종 강릉 현덕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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