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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스님 칼럼] 너와 내가 하나가 되자

작성자현덕사
등록일2022년 04월 13일 (13:03)조회수조회수 : 678

이 세상은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말은 여성성과 남성성이 반반이라는 것이다. 음양이 순조롭게 공존할 때 세상은 평화롭고 사랑이 충만한 아름다운 세계가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갈등으로 인한 증오와 분노로 가득 찬 아수라장 세상에 살고 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고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은 세상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인간의 욕망과 탐욕 때문이다. 그리고 보이진 않지만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장벽들이 놓여있다. 남여의 벽, 세대간의 벽, 지역간의 벽, 빈부의 벽, 이념의 벽, 보수와 진보의 벽, 계층간의 벽, 그리고 너와 나의 높은 벽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갈라 놓은 정치색의 벽은 콘크리트 보다 더 강하게 갈라 놓아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다. 괴로움과 고통의 원인은 나의 상대적인 대상을 만들면서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번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 온 나라가 갈갈이 찢어졌다. 지역이나 세대간의 차이는 언제나 있어 온 것이라 별 대수롭지 않은데 남여간의 차이는 큰 충격이였다. 이런 현상을 만든 기성 정치인들의 잘못이 크다. 남과 여를 편가르게 하거나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인은 과감히 퇴출시켜야 한다.

지역의 현안이나 정책에 따라 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그게 아니다. 오직 지역과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당만을 맹목적으로 찍는 데 문제가 있다.

사람이면 되지 여자, 남자를 차별하고 구별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여자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남자들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못하는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일 것이다. 그리고 또 남자를 동물 취급하고 벌레를 본 듯한 얼굴로 대하는 여자들도 똑같은 환자이다. 남성과 여성간의 반목이나 증오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세상 사람의 반은 여자이고 반은 남자이다. 내가 아는 여자는 아주 끈질기게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것은 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공이다. 다는 아니지만 가정을 끝까지 지키는 것도 여자이다. 종교적으로 봤을때도 여성의 비율이 훨신 많다. 그 많은 여성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일구어 가는 것이다.

그 사람의 인격과 능력을 보는 것이지 남과 여로 보는 것은 예전 미개한 시대의 생각들이다.

생물학적으로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시대는 우락부락한 힘센 남자만이 사는 세상이 아니다. 지금은 생각만으로 손끝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성 차별을 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미개인이다. 어리석은 남자들이 남자들의 의무복무제에 여자들과의 형평성을 따지는 것을 보고 참으로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여자로서의 일생동안 치러야하는 생리적인 현상과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조금도 모르는 무지한 것이다. 세상의 남자들은 엄마의 아들이고 세상의 여자들은 아버지의 딸들이다. 부부고 형제 자매들이고 우정을 나누는 다정한 친구들이다.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아주 작은 별 하나로 보인다고 했다. 조그만 지구에서 살면서 서로 미워하고 반목하고 아귀다툼하며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보면 참으로 어리석어 부끄럽다.

우리는 일체동체심으로 너와 내가 둘이 아닌 하나가 되어야 한다.

자연에서의 칡과 등나무의 만남이 갈등의 어원이다. 서로 감아 올라가는 방법이 반대이다. 이렇게 반대적인 것이 만나 서로를 의지해 감고 감아 하나가 되어 하늘 끝까지 세상 다하는 날까지 같이 가는 것이다. 이런 것이 역기능을 순기능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우리도 모든 갈등을 이렇게 아름다운 순기능의 갈등으로 만들어 가면 분명 사랑과 자비심 충만한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현종 강릉 현덕사 주지

출처 :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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